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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군은 첫 번째 사과문을 A4 용지 3분의 1 정도의 손 글씨로 채웠다. 내용은 6문장, 9줄이었다.
정군은 사과문에서 “제가 인지하지 못하고 아무 생각 없이 뱉은 말들이 피해자를 힘들게 했다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적었다.
이어 “한 때 꽤 친한 친구 사이였는데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제가 배려하지 않고 했던 말들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저의 언어습관을 돌아보고 많이 반성했다”고 적었다.
학폭위가 처음 열렸던 2018년 3월 22일과, 강제 전학 처분에 불복해 재심이 이뤄진 5월 28일 사이에 작성된 첫 번째 사과문이다.
당시 학폭위원들은 “서면 사과문을 A4 용지 3분의 1 정도 (분량으로 적었고) 제대로 된 서식 없이 써서 왔다”며 정군의 ‘무성의’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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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과문에서 정군은 “너에게 어떤 해를 끼치고자 그랬던 것은 아닌데 너에게 큰 상처가 되었다니 정말 미안하다”, “(나도) 한동안은 마음이 힘들어 잠을 자기도 힘들고 몸이 아프기도 했다”고 썼다.
이와 관련, 민 의원은 “피해자가 아닌 학교, 학폭위원을 대상으로 쓴 가짜 사과문으로 그 형식과 내용마저 형편없다”며 “아버지인 정순신 전 검사는 몹쓸 법 기술로 재심청구, 가처분신청 및 온갖 소송을 남발했고, 반성 없는 아들 감싸기에만 여념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정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 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이달 14일 다시 열기로 했다.
정 변호사의 청문회 불출석 사유는 공황장애 3개월 질병과 피해자와의 원만한 합의 등이었다.
정 변호사는 또 국가수사본부장 지원 과정과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 서울대 진학 상황 등과 관련한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서도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