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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이름 지은 송산리·능산리 고분군, 명칭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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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비 기자I 2021.07.15 10:16:57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변경
"문화재 역사 알리고 위상 높일 것"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일제가 충남 공주와 부여의 백제 왕릉급 무덤군에 붙인 ‘송산리 고분군’과 ‘능산리 고분군’ 명칭이 변경된다.

부여 능산리 고분군(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14일 사적인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 이름을 각각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왕릉원’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령왕릉은 고대 왕릉 중 무덤의 주인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무덤이고 송산리 고분군이 백제왕릉임을 명확히 하는 중요한 유적인 것을 고려해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무령왕릉’이 포함된 이름으로 사적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두 유적은 백제가 공주에 수도를 둔 웅진도읍기(475∼538)와 부여로 천도한 뒤인 사비도읍기(538∼660)의 왕릉과 왕릉급 무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고적으로 지정했고, 우리 정부가 1963년 사적으로 다시 정했으나 역사적 성격에 맞는 명칭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1963년 1월 사적으로 지정된 ‘공주 송산리 고분군’은 1927년과 1932~1933년에 걸쳐 금제장식, 백제토기, 은제허리띠장식, 목관부속구 등 다양한 유물이 확인됐다.

1971년에는 누수방지공사 중 무령왕릉의 지석과 금제 관 꾸미개 등을 포함해 4687점의 유물이 쏟아져 이중 12건 17점이 국보로 지정된 곳이다.

능산리 고분군은 1990년대 서쪽 절터에서 백제 금동대향로와 석조사리감이 출토돼 왕실 무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송산리 고분군은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무령왕릉이 포함된 이름으로 사적 명칭을 정했다”며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명칭을 통해 문화재의 역사가 잘 알려지고 위상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공주시, 부여군과 함께 안내판을 정비하고 문화재 정보를 수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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