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 악화 지속
삼성전자는 지난 5일 3분기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의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삼성전자 IM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2000억~2조3000억원 정도다. 이는 지난 2분기 2조6700억은 물론 전년동기의 3조2900억원 대비 대폭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 판매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음에도 불구,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8월24일 출시된 갤럭시 노트9 판매량은 138만대로 추정되며, 올 연말까지 100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전작인 갤럭시 노트8이 연말까지 976만대 판매된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문제는 부품원가 상승이 제품 출고가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만만치 않기 때문. 올해 출시된 갤럭시 노트9 128GB 제품과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노트8 64GB 제품 가격은 109만4500원으로 동일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플래그십 제품은 물론 중저가 스마트폰 사양도 높여가고 있다.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사업본부는 14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LG전자가 5일 공개한 3분기 잠정실적상 영업이익은 7455억원 정도. MC 사업본부는 15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의 매출 부진 영향이 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2분기 1854억원, 전년동기 3810억원보다 줄어든 수치라는 점이다.
양사는 이달 말 3분기 확정실적과 부문별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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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스마트폰 신제품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LG전자가 미국 시각으로 3일, 한국 시각으로 4일 공개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를 필두로 4일에는 노키아 7.1플러스가, 11일과 17일에는 각각 삼성 갤럭시A9과 화웨이 메이트20 시리즈가 공개되는 등 이달에만 9종의 신제품이 공개됐거나 공개될 예정이다.
제품 성공의 관건은 차별화지만 쉽지 않다. 베젤리스 디자인이 대세를 이루면서 디자인은 획일화됐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나 디스플레이 등의 사양이 상향됐지만 소비자들의 체감은 크지 않다. 최근 주요 제조사들이 카메라 갯수 늘리기에 나선 것은 사진 촬영이 그만큼 중요해지기도 했지만, 그나마 눈에 띄는 차별화 지점이기 때문이다.
폴더블이나 5G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신제품 공개 때마다 ‘혁신은 없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서 폴더블이나 5G 폰은 가장 혁신적인 제품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 제품 역시 초기 판매량은 많지 않을 전망이어서 곧바로 실적 개선에 반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은 꼭 사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만 구입하는 특별한 제품이 될 것”이라면서 “당분간은 기존 라인업 제품들이 주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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