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환의 50춘기]⑦ 평화를 기원하는 `반구정길과 임진각평화누리`

트립in팀 기자I 2018.05.30 09:21:58

반구정, 임진각, 평화누리



[이데일리 트립in 고상환 여행작가] 평화누리길은 DMZ 접경지역을 걸으며 평화를 기원하는 길이다. 경기도 북부의 특색 있는 총 12개 코스로 구성되어 많은 도보여행자가 즐겨 찾는 길이다. 그중 8코스 ‘반구정길’은 한적한 농촌을 걷고, 인근의 임진각평화누리에서 여유로운 오후를 즐길 수 있는 길이다.

△반구정 - 2.6km - 임진강역 - 1.1km - 임진각 1km - 평화누리



통일의 염원을 간직한 평화누리길. 그 중에서도 반구정길은 유구한 역사를 아우르는 유적을 품고 있으며 분단의 현실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길이다. 황희선셍유적지 내 반구정에서 시작해서 율곡습지공원까지 전체 약 13km 구간이지만, 우리 50 춘기의 걷기여행은 길 정복이나 완주가 목표가 아닌 만큼, 길 중간 임진강역에서 임진각평화누리로 길을 잡고 우아하게 봄날의 평화를 즐길 것이다.

먼저 반구정에 올라 임진강변 정취를 감상한다. 두터운 철책에 가려있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긍정적으로 흘러가는 만큼 새로운 희망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주차장 맞은편 평화누리길 8코스를 알리는 문을 지나면서 트레킹이 시작된다. 한동안 자유로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 한적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정겨운 농촌풍경을 만난다. 자연생태가 잘 보존된 곳으로 주변의 논과 수로에서 백로와 원앙 등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임직강역 철도 건널목을 지나면서 50 춘기의 걷기여행은 임진각평화누리로 길을 잡는다. 분단의 상징인 임진각에 올라 북녘땅을 바라보고 멈춘 철도 옆 철조망에 소원을 담은 리본도 달아보자. 맞은편에 깔끔하게 잘 다듬어진 평화누리는 그냥 걸어도 좋고 대형 조형물을 이용해 인생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바람의 언덕 주변 ‘디 브런치 안녕’이나 ‘카페 안녕’에서 향긋한 커피한잔과 함께 봄 풍경을 하염없이 즐겨도 좋다.

이동 거리: 4.7km / 난이도: 하 / 소요시간: 도보 2시간 소요

트레킹 시작 지점: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반구정로 85번길 3 반구정

트레킹 종료 지점: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618-13 임진각평화누리

대중교통: 경의선 문산역 한진 1차 아파트 앞, 053 마을버스 (반구정 행)



[주변 여행지 1] 황희선생 유적지

조선시대 대표적인 재상이며 청백리인 황희선생을 기리는 곳이다. 선생이 낙향한 후 갈매기와 벗하며 지냈다는 임진강변의 정자 반구정. 황희정승의 사상과 일대기는 물론 삶의 교훈을 준 일화를 소개하는 방촌 황희 기념관. 유림과 후손들이 제사를 지내는 방촌 영당 등, 황희선생 관련 유적들이 모여있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반구정로 85번길 3

이용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이용요금: 대인 1,000원, 소인 500원



[주변 여행지 2] 임진각평화누리

임진각평화누리는 남북대립의 긴장감이 흐르는 임진각을 화해와 상생,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전환하기 위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임진각에서는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들이 차례를 지내는 망배단과 중단된 경의선 철도, 지하벙커 전시관 등 분단의 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평화누리의 넓은 잔디광장과 바람의 언덕에서는 조형작품들을 감상하며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618-13

이용시간: 상시

이용요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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