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7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중 12명은 입원 중이고 63명은 귀가했다. 입원 중인 환자 중 78세 여성 한 명은 옥상에서 떨어지는 돌에 머리를 맞아 뇌 수술을 받은 후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이외에는 경상자가 대부분이다.
주택 등 1246건의 사유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공공시설 406건이 훼손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이 1161건, 상가 84건, 공장 1건 등이며 차량 파손은 38대로 집계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학교가 200개소로 가장 많았다.
안영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은 “흥해읍 대성아파트 등 16개소에는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지진 당일부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응급복구는 55.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민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1735명의 이재민과 일시대피자가 발생해 포항시내 흥해실내체육관, 대도중학교 강당 등 9개소에 분산해 대피 중이다. 여진으로 인한 불안감에 대피시설로 이동하는 이재민이 더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행안부와 지자체는 주택피해 이재민을 위해 LH 임대주택 등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이날부터 복지부와 합동해 국립정신병원 및 시도정신건강복지센터 인력을 투입해 ‘재난심리회복 상담 및 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이재민의 조기 생활안정지원을 위해 국민성금도 모금 중이다.
정부는 조속히 피해 조사 등 절차를 마무리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별재난지역이 되면 지자체는 지방비 부담이 완화되고 피해 주민들은 전기료와 통신요금, 도시가스, 지역난방요금, 보험료 감면 등 6개 항목의 간집지원을 받게 된다.
연기된 수능시험 일정에 맞춰 수능 고사장도 조속히 확정할 계획이다. 행안부와 교육부, 전문가와 함께 지난 16일 포항시내 수능시험장 12개소에 대한 1차 점검을 완료했고 이날 2차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 정책관은 “12개 학교 중 5곳이 좀 더 정밀하게 봐야한다고 판단된다”며 “적어도 오늘까지 최종 판단해 대체 시험장 여부를 결론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항 지진은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후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 총 51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오전 8시25분 기준 현재까지 총 51차례 발생했다.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 때는 이틀 동안 총 97회의 여진이 발생하고 그 후 하루에 2~3회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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