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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신성인 김형우 해병대 삼조, 3월 6.25 전쟁영웅 선정

김관용 기자I 2017.02.28 09:25:07

수적으로 절대 열세였던 정찰대 퇴로 열어
수많은 전우 목숨 구하고 산화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처는 김형우 해병대 삼조(중사)를 3월의 6.25전쟁 호국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형우는 해병 독립 제5대대 분대장으로 1951년 6월 24일부터 7월 23일까지 김포지구 월암리 전투에 참가했다. 당시 독립 제5대대는 육군 제1사단의 작전지시에 따라 월암리에 정찰대 본부를 두고 개성 방면 수색을 하며 장애물 설치, 진지보강 등 방어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1951년 7월 23일 2개 소대로 편성된 정찰대는 개풍군 월암리 지역에서 적 1개 연대병력에 포위돼 전멸 위기를 맞았다. 이에 김형우는 결사대에 자원해 5명의 대원을 이끌고 총탄이 빗발치는 포위망을 뚫으며 침착하게 적 앞 10m 이내까지 접근했다. 격렬한 총격전을 벌이며 본대의 철수를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결국 실탄이 떨어지자 김형우와 5명의 결사대원은 마지막 수류탄을 던져 15명의 적을 사살하고 과감히 돌진, 개머리판을 휘두르며 일당백의 육박전을 벌였지만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수적으로 절대 열세였던 정찰대의 퇴로를 열어 수많은 전우의 목숨을 구하고 산화한 김형우와 결사대의 정신은 군인정신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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