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8일(한국시간) 이슬람을 풍자해온 프랑스 파리의 주간지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
이 같은 언론인을 상대로 한 테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난달 30일 국제기자연맹(IFJ)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 한 해 폭탄공격, 살해, 총격 등으로 숨진 지구촌 언론인이 118명에 이르며 이는 지난해인 105명보다 13명이 증가한 수치다.
사망한 이들 중에는 이슬람국가(IS)가 참수한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등이 포함돼 있다.
그동안은 위험지역이 파키스탄 등 중동에 국한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 프랑스 총격 테러사건으로 그 긴장감이 세계 주요 도시로 번지고 있다.
IFJ는 언론인들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보호대책 마련을 요청한 바 있다. 그로부터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아 12명이 숨지고 4명이 위독한 비극적인 상황이 현실로 일어났다.
한편 테러가 아닌 사고나 자연재해로 인해 죽음을 맞은 언론인은 작년 17명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