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질병, 수요 증가로 아침식사 주요 재료 8개 품목 가격이 올들어 평균 25%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식품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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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 가격은 주요 산지인 브라질의 때아닌 가뭄으로 72% 급등해 지난주에만 파운드당 2달러 이상 올랐다. 설탕값도 브라질 가뭄 영향으로 올들어 6% 상승했다.
미국 돼지고기 가격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돌면서 42% 뛰었다.
밀 가격은 정치적 불확실성 여파로 올랐다. 예년보다 추웠던 미국 겨울날씨 탓에 이미 상승세를 탄 국제 밀 가격은 주요 곡물 생산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과 러시아 간 힘겨루기에 휘말려 상승 압력이 더 커졌다.
우유, 버터, 분유 등 유제품은 중국과 러시아 등 소득이 늘어난 신흥국에서 수요가 늘어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코코아 가격은 올해 8% 올랐다.
코나 하큐 맥쿼리 농업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날씨와 정치적 리스크가 가격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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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식품 인플레이션이 더 우려되는 것은 이상기후 때문이다. 태평양 수면 온도 상승에 의해 매년 자연 발생하는 이상기후 현상 ‘엘니뇨’는 인접 지역에 가뭄 또는 홍수를 몰고 온다.
가뭄이 인도, 동남아시아, 호주를 강타할 경우 밀 가격이 올라 토스트를 해먹는 게 더 부담스러워 질 수 있다. 엘니뇨가 코코아 주요 산지인 서아프리카 지역을 계속 고온건조한 상태로 만들면 핫초코 애호가들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심지어 훈제연어 마니아들도 엘니뇨를 걱정해야 한다고 FT는 지적했다. 남미 부근 수온이 상승하면 멸치 수확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어분(말린 생선가루) 가격을 끌어올려 연어 양식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 중개업체 마렉스스펙트론의 조나단 파크맨 농산물 부문 공동대표는 “앞으로 몇개월 동안 ‘아침식사 재료’ 생산자들은 더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자재 리서치회사 민텍의 로레인 허드슨은 “아침식사 재료 가격은 향후 3개월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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