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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NLL도 국정조사” 역주장.. 野 “정략정치” 비난

박수익 기자I 2013.06.21 15:28:35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새누리당은 21일 민주당이 국정원 정치·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전제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발언록 원본을 공개하자고 주장한데 대해 “원본은 공개는 물론 NLL 발언도 국정조사해야한다”고 받아쳤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열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국정원 사건 국정조사를 전제로 NLL 발언 대화록 전문을 공개하자고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 대표의 전문 공개에 대해서는 환영하나, 두 사안은 전제조건을 내걸고 진행할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는 민주당과 국정원 전·현직 직원의 매관 공작 의혹, 국정원 여직원 인권 유린사건 등에 대한 검찰의 신속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실시하면 되는 것이고, NLL발언록 공개는 역사적 사실인 만큼 즉시 실시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전에 열린 새누리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는 NLL발언록 공개와 함께 국정조사도 추진해야한다는 발언이 잇따랐다.

김재원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국정원 국정조사를 먼저하고, NLL 대화록 공개는 나중에 하고 할 사안은 아니다”며 “기왕에 국정조사를 하는 김에 함께 국정조사에 포함시키거나 두 개의 국정조사 위원회를 구성, 빠른 시일 내에 NLL포기 발언에 대한 국정조사도 함께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주무상임위인 정보위원회의 여당 간사 조원진 제2정책조정위원장도 “야당이 (NLL 발언론) 문제가 더 이상 증폭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체 대화록 전문을 밝히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같은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 “정략정치가 만들어낸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국정원 국정조사와 NLL 국정조사 동시 실시 이야기하는 것은 한마디로 이번 NLL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의 의도가 얼마나 정략적 차원의 것이었는지 보여주는 난센스이고 정신없는 소리에 불과하다”고 강도높게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또 “김한길 대표의 언급대로 국회법에 따라 대화록 원문을 공개하면 그만이지 거기에서 국정조사할 게 뭐가 있나”고 반문하며 “오히려 그 원문과 다른 정체불명의 발췌록을 작성한 사람과 그를 불법 공개한 관련자들이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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