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기아자동차(000270)는 지난달 해외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을 10.8% 늘렸다. 하지만 내수 판매는 전월은 물론이고 지난해와 비교해도 저조한 실적을 냈다.
기아차는 지난 10월 국내 4만1302대, 해외 17만1046대 등 총 21만2348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은 늘었지만 내수판매는 산업수요 감소로 전년보다 4.3%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4만1302대를 팔았다. 전월과 비교해도 1.5%의 감소세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모닝 9677대, K5 9138대, 스포티지R 4370대, 쏘렌토R 3286대 등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특히 K5는 본격적인 미국공장 생산에 따른 원활한 물량 확보가 가능해져 지난달에 이어 9000대 이상 판매됐다. K5 하이브리드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총 3388대가 판매된 데 이어 10월에는 598대를 팔았다. 출시 이후 총 3986대 판매됐고 10월말 현재 총 계약대수는 4700여대에 달한다.
올해들어 10월까지의 내수판매는 40만8916대로 39만5247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해외판매는 국내생산분 8만2208대, 해외생산분 8만8838대 등 총 17만1046대로 전년보다 15.2% 늘었다.
국내생산분은 전년대비 0.8% 소폭 감소했고, 해외생산분은 35.4%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신형 프라이드를 비롯한 포르테,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주력 차종들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신형 프라이드가 2만6911대, 포르테 2만4623대, 스포티지R 2만4558대 판매됐고, 쏘렌토R은 1만8515대로 뒤를 이었다.
10월까지 해외판매 규모는 165만7704대로 지난해 129만9651대보다 27.5% 증가했다.
내수와 해외판매를 합한 연간 누계 판매실적은 총 206만6620대로 전년보다 2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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