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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회장 "FMC 매출감소, 볼륨으로 커버"(상보)

양효석 기자I 2009.10.14 12:15:22

"초당과금제 선택여부 중요치 않아..KT는 FMC로 혜택"
"BC카드 인수 등 이종결합 과감히 도전"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은 14일 `유무선 컨버전스(FMC)사업으로 카니발라이제이션이 나타나 매출감소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매출감소 여부는 가변적이긴 하지만, 볼륨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사진)은 이날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니발라이제이션이 나타나 와이파이 망을 활용해 무선인터넷을 공짜로 제공하는 결정을 내리기 까지 쉽지 않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휴대전화를 통해 네스팟과 같은 와이파이(WiFi) 지역에서 무선인터넷을 공짜로 쓰거나, 홈FMC를 통해 집에서도 휴대전화를 유선인터넷 망으로 저렴하게 통화할 수 있다면 소비자 헤택은 올라가지만, 기업매출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만약 KT-KTF가 합병되지 않았다면 이 서비스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매출감소 요인은 되지만 요금이 저렴해지면 소비자 이용률이 높아져 장기적으로는 성장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FMC는 무선데이터를 많이 쓰는 젊은층이나 생업을 위해 무선인터넷이 필수적인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를 통해 소비자는 월평균 음성통화료 34.8%·무선인터넷 이용료 88%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와이파이 망을 활용해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아 효용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하고 있다.

이와관련 이경수 KT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장은 "KT의 와이파이 존은 자기 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직장이나 친구집, 심지어 길을 가다가도 와이파이가 잡힐 수 있다"면서 "다만, KT도 기업으로서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전국 모든지역을 다 와이파이 지역으로 만들어 무료로 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KT가 보유하고 있는 와이파이 망은 고객에게 필요에 의해 개방하겠지만, 국내 다른사업자를 통해 완전개방 또는 패스워드가 전국적으로 동일한 와이파이 망은 문제가 있다"면서 "보안이나 해커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석채 회장은 SK텔레콤이 도입하기로 한 초당과금제에 대해 "초당과금제는 그 자체로서 의미있는게 아니고 요금절약의 한 방법"이라면서 "KT는 초당과금제가 아닌 홈FMC로 요금절약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초당과금제를 도입하느냐 안하느냐의 선택문제가 아니라, 기술발전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혜택을 준다는 측면도 옳바른 방법이라는 의미다.

이 회장은 또 `BC카드 지분인수 문제`와 관련 "이종간 결합은 KT의 핵심과도 연결되고 미래트랜드 분야라면 과감하게 도전한다는 방침"이라면서 "통신과 금융간 결합도 미래트랜드이고 KT의 핵심분야와도 연결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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