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7월18일 10시07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7월 13~16일)에는 뷰티 브랜드, 채팅 플랫폼, AI 기반 의사결정·데이터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홀리데이로보틱스가 시리즈A 라운드에서 총 155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주목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이는 국내 스타트업 시리즈A 투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휴머노이드 전문기업 기준으로도 단일 라운드 최대 투자금을 기록했다. 투자사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성장성과 회사가 지닌 기술력을 동시에 높게 평가한 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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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현장 최적화 로봇 개발 ‘홀리데이로보틱스’
피지컬 AI 기업 홀리데이로보틱스가 15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스프링캠프가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 IMM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얼머스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다성벤처스, 에이티넘캐피탈파트너스, 굿워터 캐피탈 등이 합류했다. 또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금융권 투자자들도 함께 했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2013년 산업용 AI 비전 기업 수아랩을 창업한 송기영 대표가 설립했다. 제조업 AI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제조 현장의 자동화를 구현하고자 한다. 회사는 현재 제조 현장에 최적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프라이데이(FRIDAY)’를 개발하고 있다. 프라이데이는 반복 작업이 많은 제조 환경에서 사람과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양산 체계를 고도화하고 한다. 또 연구개발 인력을 10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1만대 이상 생산 가능한 제조 인프라도 구축한다.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 제조업 중심의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시작으로 서비스 로봇과 가정용 로봇 시장까지다. 단기적으로는 대량 생산을 통해 제품 가격을 약 1억원 수준까지 낮춘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제조사 다른 로봇 제어 ‘노바테크’
산업용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기업 노바테크가 7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과 현대차증권 모빌리티펀드,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노바테크가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핵심 생산 거점에서 대규모 로봇 통합 관제 프로젝트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기술력과 실행력을 입증한데 따른 결과다.
노바테크는 현재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생산기지인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에서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자율이동로봇(AMR), 무인운반차(AGV), 무인지게차 등 300여대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회사 측은 다양한 제조사의 AMR, AGV 등을 24시간 무중단으로 동시에 제어하는 사례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드물다고 설명했다.
노바테크가 지닌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한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파이퍼(PiPER)’다. 제조사가 서로 다른 로봇을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제어할 수 있다. 특정 제조사에 종속되는 ‘벤더 락인(Vendor Lock-in)’ 문제를 줄인다. 또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실제 공장 구축 전 로봇 동선과 운영 방식을 가상환경에서 검증한다.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심 투 리얼(Sim-to-Real)’ 기술을 적용했다. 로봇 도입 기간을 기존 대비 80%까지 단축시키기도 했다.
노바테크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미국 LA와 시카고, 댈러스, 애틀랜타 등 주요 물류 거점을 중심으로 로봇 자동화 사업을 확대한다. 월 구독 형태인 서비스형 로봇(RaaS·Robot-as-a-Service) 모델을 앞세워 현지 물류센터와 3PL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미국 현지 10여 개 기업과 파일럿 프로젝트, 도입 협의를 진행 중이다.
뷰티 브랜드 운영사 ‘프라운’
이지 클래식 뷰티 브랜드 ‘모크레스(MOCRES)’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프라운이 마크앤컴퍼니, 솔리드원파트너스에서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프라운은 브랜딩과 마케팅 전문성을 기반으로 설립된 K뷰티 스타트업이다. 창업자인 양채원 대표는 브레이, 패스트파이브, 프레시코드 등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서 브랜드 전략, 제품 기획,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프라운의 첫 브랜드 모크레스는 클래식 뷰티를 지향하는 브랜드다.
프라운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 브랜드 콘텐츠 강화, 유통 채널 확대, 글로벌 상표권·해외 시장 진출 준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현재 프라운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에서 상표권 출원을 진행했다. 향후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AI 캐릭터 채팅 플랫폼 운영사 ‘벙커키즈’
AI 캐릭터 채팅 플랫폼 ‘위프(WHIF)’를 운영하는 벙커키즈가 크릿벤처스로부터 2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크릿벤처스는 벙커키즈가 보유한 AI 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역량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거라 봤다.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보고 읽는 데서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설립된 벙커키즈는 AI 교육 서비스 ‘데이터 다이빙’과 AI 기반 식단 추천·배송 서비스 ‘마이쉽단’을 잇달아 매각했다. 지난해 7월에는 AI 캐릭터 채팅 플랫폼 위프를 한국, 대만, 태국 등 글로벌 출시했다. 전체 매출의 28%가 해외에서 발생 중이다. 위프는 AI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웹툰·웹소설 등 공식 라이선스 지식재산권(IP)과 자체 제작한 AI 캐릭터와 대화하며 서사를 쌓고 사건을 만들어가는 구조다.
벙커키즈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공식 라이선스 IP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여성향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장르의 AI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로써 글로벌 AI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AI 의사결정 인프라 기업 ‘커넥셔너리’
AI 의사결정 인프라 기업 커넥셔너리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블루포인트는 정보 처리 비용과 정확도 사이의 트레이드오프를 정면으로 푸는 회사의 기술적 접근을 높이 샀다. 이외에도 최고 수준의 팀 역량과 금융을 시작으로 전 산업으로 확장될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커넥셔너리는 AI가 추론하기 전 정보를 의사결정 가능한 형태로 구조화하는 ‘의사결정 인프라(Decision Infrastructure)’를 개발한다. 창업팀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으로 꾸려졌다. S2W에서 부대표를 역임했던 이지원 커넥셔너리 대표가 사업 전략과 제품 설계를 맡았다. 또 S2W에서 AI 연구개발을 총괄했던 정진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AI 엔진 개발을 담당한다. 국가정보원 3차장을 지낸 김선희 총괄이 글로벌 정책·규제 인텔리전스 체계 구축을 맡는다.
커넥셔너리는 금융 산업을 첫 시장으로 삼았다. 회사는 국내 대형 금융사와 PoC를 완료했다. 신한금융그룹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에도 선정됐다. 회사는 금융·반도체·항공우주·보안 등에서 필요한 의사결정 인텔리전스와 글로벌 정책·규제 분석 분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AI 데이터 인프라 스타트업 ‘알고릭스’
AI 데이터 인프라 스타트업 알고릭스코퍼레이션이 카카오벤처스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벤처스는 회사가 기업 AI 전환에서 핵심 데이터 인프라를 만들며 AI 네이티브 업무 환경을 선도할거라 봤다. 회사가 기업의 실제 업무 수행에 반드시 필요한 문제를 풀고 있는 팀이라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조직 곳곳에 산재된 비정형 지식을 AI가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구조화된 지식체계로 만든다.
알고릭스는 기업 내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정형·비정형 멀티모달 데이터를 하나의 논리적 계층에서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텍스트, 표, 이미지, 관계 정보처럼 형식이 다른 데이터를 사람이 직접 정리하고 연결하던 과정을 자동화했다. AI가 데이터 유형별로 별도 시스템을 오가지 않고 일관된 방식으로 조회·처리·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흩어진 데이터를 단순 검색 대상으로 남기지 않았다. AI가 실제 업무 흐름 안에서 읽고 쓰고 연산할 수 있는 데이터 계층으로 전환했다.
알고릭스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기술 고도화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회사는 복수의 엔터프라이즈 고객사와 PoC를 진행하고 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확장 가능한 데이터 플랫폼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한다. 회사는 향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소프트웨어 파트너쉽을 통해 고객이 자사 클라우드 환경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데이터 민감도가 높은 버티컬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장기적으로는 아시아·태평양(APAC)과 북미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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