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최근 몇 주간 조정을 받으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한때 8만98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한 달 동안 20% 넘게 밀렸다. 10월 초 기록한 사상최고가(12만6000달러대) 대비 낙폭은 30%에 달한다.
하락폭이 커진 핵심 배경은 레버리지 청산과 ‘고점 진입 투자자’의 공포 매도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컴패스포인트는 “경제지표 혼조와 AI주 밸류에이션 부담 속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비트코인에서 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채굴 보상 반감기(halving) 이후 4년 주기 흐름을 믿는 장기보유자 일부도 차익 실현에 나선 점이 추가 압력으로 작용했다.
에드 엥겔 컴패스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최근 조정은 ETF 투자자들의 매물이 결정적”이라며 “10만달러 이상에서 진입한 투자자들이 패닉성 매도를 내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번 사이클에서 투자자 평균 매입단가로 추산되는 8만2000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시험하고 있다”며 “ETF 투자자의 평균 매입단가 역시 8만3000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단기 바닥 시그널도 짚었다. 엥겔은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완전히 정리되고 장기보유자 순매수가 늘어야 추세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아직 그 조건이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하락장이 과거만큼 깊지는 않겠지만, 본격 반등 전에는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