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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2 웹소설 산업 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1조390억원으로 추산된다. 10년 전인 2013년 웹소설 시장 규모가 10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무려 100배나 성장한 셈이다. 이는 웹소설 플랫폼사 매출 추정금액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다.
매출 추정금액상으로 보면 국내 웹소설 1위 업체는 네이버다. 네이버 시리즈, 웹소설, 문피아 등을 통해 지난해 4266억원의 웹소설 분야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은 카카오페이지로 4145억원으로 추정되며 네이버를 바짝 뒤쫒고 있다.
3위는 중소기업인 리디로, 이 회사는 지난해 1049억원의 매출을 웹소설을 통해 창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지난해 리디의 추정 매출액 2622억원 중 웹소설 비중 40%를 적용해 추산한 수치”라고 언급했다.
약 1조원 규모인 국내 웹소설 시장의 91%를 네이버, 카카오, 리디 등 3사가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3사의 지난해 웹소설 분야 매출 추정금액의 총합은 9460억원이다.
이밖에도 △밀리의 서재(276억원) △조아라(199억원) △메타크래프트(170억원) △북큐브네트웍스(112억원) △핑거스토리 무툰(87억원) △북팔(86억원) 등 중소 플랫폼사들이 있지만, 상위 3개사들과 격차가 크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 양대 포털사의 지위를 갖고 적극적인 콘텐츠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해 대표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다. 웹툰 1위 업체의 타이틀과 함께 웹소설까지 연계한 IP 재생산에 고삐를 죄고 있다.
3위 플랫폼 리디도 인기 웹소설을 웹툰화하는 노블코믹스를 통해 웹툰 사업을 키우고, 이를 통해 원작 웹소설 IP까지 동반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자체 해외 구독서비스 ‘만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콘텐츠를 공급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국내 웹소설 이용자 수도 600만명(약 587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웹소설을 월 1회 이상 본 이용자 중 최근 1년간 매일 이용하는 비중도 35.5%로 조사됐는데, 이들은 주로 대여 결제를 이용했다. 국내 웹소설 이용자들이 가장 즐겨보는 장르는 현실 로맨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웹소설은 이미 원천 IP로 그 파급력이 증명되면서 시장 성숙기를 맞이했다”면서 “시장 규모 1조를 넘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웹소설 장르의 다양성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