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매체 "김정은 열차, 하산 지나 우수리스크 향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방러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열차가 하산을 거쳐 우수리스크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방러 당시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

러시아 매체 베스티 프리모리예는 철도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 열차가 북·러 접경 하산을 지나 우수리스크 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초청으로 지난 10일 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출발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찾는 건 2019년 첫 방러 이후 4년 만이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궁)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이후 며칠 안에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매체 악타곤은 13일 푸틴 대통령이 극동 보스토크니 우주기지를 방문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 김 위원장이 동행, 회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타 탄약 등을 지원받는 대신 북한에 식량이나 첨단무기 기술 등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일간지 니자비시마야 가제타는 퇴역 군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곡사포·박격포 탄약을 러시아에 제공하면 러시아가 그 대가로 S-300이나 판치르 등 방공 미사일을 북한에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