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오후 1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차 조사를 한다. 이 전 서장은 지난 21일 특수본에 출석해 첫 소환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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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전 서장은 해당 보고서를 보고받은 적이 없으며, 핼러윈 기간 전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 투입을 요청했으나 인력 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참사 당일에는 제대로 된 보고를 받지 못해 오후 11시쯤에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비기동대 요청 의혹은 이 전 서장과 서울경찰청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집중적으로 추궁해야 할 대상이다. 이 전 서장은 경비기동대 요청 의혹에 대해 “핼러윈 때 서울청에 기동대 배치를 두 차례 요청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1일 서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청 112상황실, 경비과에 재차 확인한 결과, 핼러윈과 관련해 용산서로부터 경비기동대를 요청받은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이 전 서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바탕으로 조만간 경찰 지휘부 수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김 청장에 대해서 “관련 조사가 마무리되면 바로 소환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수본은 오는 25일에는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총경)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2차 조사를 한다. 류 총경은 지난 18일 특수본에 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류 총경은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당직근무를 하면서 근무장소인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이탈하고 상황관리를 총괄할 의무를 저버린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류 총경은 참사 당일 근무장소인 112치안종합상황실을 벗어나 본인 사무실에 있었으며, 상황관리를 총괄 관리·보고할 의무를 게을리해 참사 상황을 뒤늦게 파악하고 늑장보고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실제 류 총경은 참사 발생 사실을 1시간 24분 늦게 인지했고, 김 청장에게도 참사 이튿날 0시 1분 처음으로 보고했다.
특수본은 이번 주 주요 피의자 재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주 중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수본은 이날 행안부·용산서·용산구청·서울교통공사 소속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특수본은 전날 경찰 관계자 4명, 용산구청 관계자 3명, 용산소방서ㆍ서울교통공사 관계자 각각 1명 등 9명을 추가 입건해 피의자는 17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