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이 밤 11시까지 늘어난 첫 주말. 서울 마포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41)씨는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처음으로 ‘만석’이 됐다며 웃음을 보였다. 2차 술자리 손님들을 대상으로 장사해온 김씨는 그간 영업시간 제한으로 매출 타격이 심했던 터라 손실을 메우려면 아직 멀었다고 했다. 그는 “밤 11시까지 영업하니까 우리 같은 맥줏집도 이제 테이블 회전이 좀 된다”며 “그래도 아직 회복하려면 멀어서, 딱 한 시간만 문을 더 열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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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제한 ‘밤 11시’ 첫날인 5일 저녁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홍대 번화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제한 시간이 한시간여 남은 밤 10시에도 헌팅술집, 포차 등 유명술집들은 입장 대기줄이 늘어져 인산인해를 이뤘다. 밤 11시가 되자 귀가하는 시민들이 썰물처럼 빠져나오기 시작했고, 일부는 아쉬움에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들고 거리에서 즐기기도 했다.
자영업자들은 한시름 덜었단 반응이다. 다만 밤 11시 전 손님들을 내보내면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민속주점을 운영하는 이모(54·여)씨는 “그동안 울며 겨자먹기로 문만 열어놓고 손님도 없었는데 밤 11시까지 장사하게 되니 손님이 확실히 많아졌다”고 말했다. 술집 사장 박모(48·남)씨는 손님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주방인력을 늘려놔 ‘다행 중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박씨는 “오늘 주방 이모 2명을 안 불렀으면 큰일 날 뻔할 정도로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며 “앞으로 또 정부 지침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서 일단은 하루 일당 주는 이모들로 버텨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귀갓길에 오른 시민들도 못내 아쉬워했다. 대학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모(20·여)씨는 “밤 11시면 충분할 것 같았는데 막상 11시가 되니까 너무 아쉽다”며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건 오랜만에 본다. 더 놀고 싶은데 갈 곳이 없어서 집에 가야할 것 같다”고 섭섭해했다. 직장인 강모(26·남)씨는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신나게 제대로 놀았다. 친구들이랑 에어비앤비 잡아서 한 잔 더 마실 것”이라고 했고, 대학생 박모(21·남)씨 또한 “딱 한 잔 더 하고 싶은데 갈 데가 없어서 잠깐 밖에 앉아 캔맥주라도 하기로 했다”고 웃었다.
자영업자들과 시민들 대부분은 영업시간 제한 완화를 반기는 분위기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정점이 아직 오지 않은 상황에서 확진자 감당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동안 정부가 코로나 확진자에 대해 예측한 것은 다 틀렸다. 이미 그들이 전망한 확진자 수를 넘어섰는데 거리두기를 완화한 건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볼 수 없다”며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인 거리두기 완화일 뿐이라 앞으로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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