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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기획관은 지난해 5월 2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현실적으로 연말까지 백신이 나올 수 있나’라고 묻는 김어준 씨의 질문에 “그건 어려울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정치인의 블러핑처럼 보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도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방역, 백신 확보, 보상체계 등에서 많은 무능과 미흡이 드러났다”며 “정부·여당은 전문가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지금부터라도 실패한 K방역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방역과 백신에서 성공한 나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백신 수급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여당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러시아산과 중국산 백신의 도입 검토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백신 접종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인데 어느 국민이 기꺼이 중국산 백신을 접종받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라도 반성하는 마음으로 국민들 앞에 정부가 확보한 백신 물량이 정확히 언제 국내에 도입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현재 국가가 해야 할 책무”라며 “어르신들을 비롯한 우선 접종 대상자들만이라도 상반기 내로 1차 접종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스라엘과의 ‘백신 스와프’(swap·맞교환)와 ‘국내생산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의원들은 “우리 국민은 희망고문을 당하고 있는 사이 백신 선진국들은 차근차근 집단 면역을 향해 가고 있다”며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국가를 정상으로 되돌린다고 선언한 미국은 지금까지 2억2560만 회의 백신을 접종했다. 인구 대비 최소 1회 이상 접종률이 60%에 달하는 이스라엘은 10개월 만에 신규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이스라엘과도 백신 긴급확보를 위한 외교전에 나서 이스라엘이 확보했으나 불필요한 1000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도입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겨냥했다. 최근 정 장관이 ‘백신과 외교적인 사안은 디커플링(decoupling·非동조화)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백신 외교의 접근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의원들은 “이제라도 문재인 정부는 백신이 곧 우리의 ‘사활적인 안보, 경제문제’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서 발상을 전환하고 전방위적인 백신외교에 민관합동으로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그 출발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라는 ‘전략적 모호성’을 과감하게 탈피하는 것이다. 미국과 민주주의 가치동맹 외교를 복원해 한미 간의 손상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