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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 “‘코로나19 치료제’ CWP291 동물실험서 효과”

왕해나 기자I 2020.12.30 10:02:18

햄스터 평가서 렘데시비르보다 폐 병변 개선율 2배
남아있는 바이러스 양 검사서도 감소효과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 2상에 돌입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CWP291’이 코로나19 동물모델에서 뛰어난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

JW중외제약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CWP291의 코로나19 감염 동물모델 연구결과에 대해 소유 및 사용 권리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JW중외제약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햄스터 대상 CWP291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개발 작업에 돌입한다.

서울 서초구 JW중외제약 사옥.(사진=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은 CWP291의 코로나19 감염 시리안 햄스터(Syrian Hamster) 대상 효능평가 결과, 저용량 투여시에도 대조군 렘데시비르 24.8% 대비 약 2배(41.3%~48.9%) 높은 폐 병변도 개선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햄스터 모델 예비시험 단계에서 렘데시비르와 병용 투여했을 때 90%에 육박하는 폐 병변 개선이 확인됐다고도 했다. 회사는 렘데시비르와의 CWP291 용량 의존적 병용 효과에 대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폐조직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 양(PCR) 검사에서도 CWP291의 우수한 감소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바이러스 감염 후 5일째 코로나19 감염군 대비 렘데시비르는 53%(0.47), CWP291은 최대 88%(0.12) 감소했다. 햄스터 동물모델에서 바이러스 양이 가장 많아지는 시점은 감염 후 5일째이며 이후부터는 자연 회복된다. 이는 CWP291이 가설인 코로나19 감염과 복제 발현과 관련된 GRP78을 억제해 얻어진 결과로 판단할 수 있다.

CWP291은 암세포의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Wnt/β-catenin의 신호전달경로를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기존 표적항암제 임상 1상 연구에서 확인된 CWP291의 GRP78 결합기전과 안전역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검토했다.

지난 3월과 9월 발행된 국제학술지 감염저널(Journal of Infection)에 따르면, 코로나19 표면에 솟아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돌기)과 사람 몸속에 있는 단백질 GRP78과의 결합을 차단하면 바이러스 진입과 복제를 억제할 수 있다고 보고되는 등 코로나19 감염의 치료 타깃으로 GRP78의 잠재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JW중외제약은 올해 초 종료된 폐섬유화증을 적응증으로 한 CWP291의 동물 모델 효능평가에서 기존 사용 약물 대비 동등 이상의 항섬유화 효능이 확인된 바 있어, 코로나19 관련 폐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 2상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성열 JW중외제약 대표는 “CWP291은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RNA 바이러스의 숙주인자로 알려져 있는 GRP78을 직접 저해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며 “세포실험에 이어 동물모델 평가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임상시험을 비롯해 기술수출, 공동연구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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