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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확진자 벌써 54명…"확산세 빨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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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I 2020.05.10 15: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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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염 빠르게 늘어…3차 전파는 없어
"용인시 확진자 전파력 높은 상태서 클럽 방문한듯"
4월말~5월6일 방문자 자진 검사 당부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총 54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만도 최대 7000명에 달하는데다 추가 접촉자와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만큼 확진자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2차 전파 11명…3차 전파는 아직”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이날 정오 기준 총 54명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번 이태원클럽 집단발병은 밀폐된 시설, 밀도가 높은 공간에서의 밀접한 접촉으로 인해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라면서 “지난 1일 첫 발병을 한 이후에 일주일 정도 지났지만 벌써 54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2차 전염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7명의 확진자가 지역사회에서 가족, 지인 등을 전염시켜 11명의 2차 전파 사례가 보고됐다.

다만 아직 3차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2차 전파로 인해 발생한 11명은 대부분은 직장 동료나 지인, 아니면 가족들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이로 인한 3차 전파 사례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날까지 약 1600~1900명이었던 접촉자 숫자는 이날 기준 6000~7000명으로 급증했다. 이전까지는 지난 2일 방문자를 중심으로 접촉자를 추산했지만, 이날 외에도 5일이나 6일 방문한 사람 중 확진자가 있어 접촉자 추산 기간을 앞뒤로 더 늘렸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지난 2일 두 명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 이전에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4월 말로 노출에 대한 위험기간을 더 당겼다”며 “조사를 해본 결과 2일 이외의 날인 5일과 6일 방문한 확진자들이 일부 있어 시설이 폐쇄된 시점까지 기간을 확대해서 접촉자를 계속 추가로 파악을 하고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확산세 빨라…양성률 신천지보다 높을수도

이태원 클럽 확산세는 앞서 발생했던 부산 클럽이나 강남 유흥업소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이 원인으로 방역 당국은 확진자 방문 당시의 전염력을 꼽았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들이 클럽을 방문했을 때 어느 정도 전염력이 있는 시기였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두 명도 증상이 있을 때 클럽을 간 것으로 보이고, 첫 번째 환자는 발병 전 전염력이 높은 시기에 클럽을 방문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가장 먼저 증상이 발현된 용인시 확진자의 경우 증상이 클럽을 다녀온 뒤 나왔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증상 발현 전에도 전염력이 높은 코로나19의 특성상 안전한 시기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부산 사례의 경우 발병 이틀 전에 클럽을 방문해 확진자가 크게 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용인시 확진자는 바이러스 PCR 검사를 했더니 바이러스의 분비량이 상당히 많다”면서 “전염력이 높은 시기에 클럽을 방문했기 때문에 추가 전파가 좀 더 많았다고 현재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양성률이 신천지 때보다 높을 수 있다고 봤다.

신천지 교회는 한 번의 노출이 아니라 여러 번의 예배가 있었고, 예배 이외에 소규모 학습이나 소규모 모임을 통해서 굉장히 밀접한 접촉이 있어 양성률이 약 30%로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 역시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한 노출이 있었기 때문에 양성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이번 건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위험시기, 확진자가 머물렀던 시간, 공간에 같이 있었던 접촉자를 특정화해서 구분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번 건도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한 노출이 있었기 때문에 양성률은 높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지난달 말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클럽이나 유흥시설을 방문했다면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 추가적인 전파차단은 시간과의 싸움이며 속도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신속한 사례에 대한 확인과 추가적인 노출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4월 말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소재 유흥시설을 방문한 분이라면 모두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

7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의 한 유흥업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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