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김한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황 후보의 공약을 왜곡해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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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황 후보는 송현동 부지의 지상을 서울숲공원으로 만들고 지하를 활용해 4차산업혁명 전진기지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 후보는 서울숲공원은 쏙 빼버리고 교육연구시설인 4차산업혁명 전진기지를 상업용시설이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의 말바꾸기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 후보가 총리를 지내던 시절 문재인정부는 국립민속박물관을 세종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지만 지난달 문화예술인들만 모아서 송현동에 짓겠다고 말을 바꿨다“며 ”이 후보가 종로구민에게 약속한 박물관 유치 공약도 실현가능성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창당과 부동산 정책,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해 여러 차례 말 바꾸기를 했다며 “이중적 잣대와 표리부동한 부도덕성”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사과 요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과 기한과 조치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이 후보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송현동 부지는 지상이든 지하든 황 후보가 구상하는 상업시설은 들어서기 어려운 곳”이라며 “이미 삼성과 대한항공이 상업시설 건립을 포기한 부지라는 것은 기사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황 후보께 간곡히 권유한다”며 “정치 1번지의 품격에 맞게 지역에 대해 숙지하셔서 종로발전을 위한 건강한 토론을 만들어주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