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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은 석유와 천연가스, 금 등 천연자원 비축분을 토대로 거래되는 가상화폐 ‘페드로’의 도입을 발표했다. 하지만 투자자와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가 금융시장에서 안고있는 신용 문제를 가상화폐도 맞게된다고 지적하며 실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3일 텔레비전 연설에서 미국 주도의 금융제재를 극복하고 금융면에서의 주권을 회복하는 데 페드로의 도입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통화 볼리바르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식품과 의약품 등 생필품 부족이 심화되고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급상승하고 제도권에 편입되는 상황을 감안하여 가상화폐의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단지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매장 자원에 가상화폐 보유자가 어떤 권리를 부여할지 등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비계획적인 통화 공급량의 확대를 배경으로 베네수엘라의 올해 인플레이션은 10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행 환율 제도는 일반 시민을 희생하고 공무원과 기업 경영자를 우대하고 있다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 관련 기관이 식량과 의약품을 수입 할 때 적용되는 환율은 1달러에 10볼리바르지만 일반 시민은 암시장에서 1달러에 10만8000볼리바르 이상 지불하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가인 야잔 바루티는 볼리바르화 급락은 투자자 베네수엘라을 거의 신뢰하지 않음을 나타내고 있어 가상화폐 페드로도 같은 문제에 직면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는 마샬 스와트도 “적절한 기술이 있고, 정부의 간섭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해도, 가상화폐가 기능하지 않는 것은 처음부터 명백하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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