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시선 400호 시선집 '우리는 다시 만나고 있다' 발간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1975년 3월 신경림 시인의 ‘농무’로 첫 호를 발간한 이래 400번째 ‘창비시선’이 나왔다.

창비는 2009년 5월부터 최근까지 발간한 301∼399호 시집에 실린 시 가운데 86편을 골라 엮은 창비시선 400호 기념시선집 ‘우리는 다시 만나고 있다’를 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시선집을 엮은 박성우·신용목 시인은 “단시라고 불러도 좋고 한뼘 시나 손바닥 시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며 “독자들이 가능한 한 여유롭게 시와 마주 앉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301호부터 399호 중에는 나희덕 ‘야생사과’, 남진우 ‘사랑의 어두운 저편’, 정호승 ‘밥값’, 문태준 ‘먼 곳’, 백무산 ‘그 모든 가장자리’, 함민복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김용택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 신경림 ‘사진관집 이층’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