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54)이 16일 국내로 송환된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조희팔 사건을 수사하는 대구지검 검사와 수사관은 강씨의 신병을 넘겨받기 위해 지난 14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조희팔 조직의 2인자인 강씨는 지난 10월 중국에서 공안에 체포됐다. 강씨는 2008년 조희팔과 함께 중국으로 도피한 뒤 인터폴에 수배된 상태였다.
검찰은 중국 공안과 신병 인도 시기와 절차를 협의 중이다. 중국 공안 당국은 범죄인 인도재판 절차가 아닌 불법체류에 따른 강제추방 방식으로 강씨를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환팀은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조희팔이 운영하던 유사수신 업체의 부회장으로 재무·전산 업무를 담당했다. 수사팀은 강씨가 조희팔의 정관계 로비 여부, 은닉자금 향방 등에 대해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씨는 2004∼2008년 조씨와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4만여명에게서 4조원 가량을 받아 가로채고 나서 중국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