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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인터뷰]아는 가게 투자해서 연 7% 수익률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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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화 기자I 2015.09.25 10:58:15

자영업자 P2P 대출 플랫폼 ''펀다'' 박성준 대표 인터뷰
론칭 4개월만에 7억원 대출, 500명 참여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친구들과 즐겨 찾던 맛집이다. 1호점이 대박을 터뜨리며 2호점을 낸다고 한다. 이미 검증된 맛집이기에 2호점의 대박도 확신한다. 이 맛집에 투자할 방법은 없을까.

개인인 고객이 업주에게 돈을 빌려주는 건 쉽지 않다. 절차도 복잡하고 리스크도 크다. 하지만 금융에 핀테크가 더해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역 소상공인과 일반 투자자들을 이어주는 P2P 플랫폼을 활용하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자영업자 P2P 대출 플랫폼 펀다는 기존 금융으로 해결 불가능했던 중금리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딩 펀드의 대출 형태이기도 하다.

대출 상점 매출 실시간 관리…리스크 최소화

박성준(43·사진) 펀다 대표를 25일 만났다. 지난 4월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펀다는 5개월 만에 7억원의 대출을 일으켰다. 참여 인원만 500여 명에 달한다. 거의 매주 대출이 나가 현재까지 펀다를 통해 대출을 받은 상점도 26곳에 달한다. 박 대표는 “장사를 하는 지역 소상공인 대출에 초점을 맞춘 게 주효했다”며 “다른 클라우딩 펀드의 P2P 대출과 달리 상점에 특화한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점에 특화된 대출을 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상가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망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가게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상권 분석에 대한 경쟁력이 없는 회사는 범접할 수 없다.

펀다의 강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상가 전문가가 직접 실사 후 대출을 결정한다. 둘째 대출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경영을 관리한다.

박 대표는 “대출 신청이 10곳쯤 들어오면 실제로 대출이 나가는 곳은 1곳 정도”라며 “먼저 정량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거른 후 직접 실사를 나가 상권 조사를 하고 대표인터뷰도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펀다의 경쟁력은 실시간으로 대출이 나간 상점들의 매출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가게에서 매출 영수증이 발생할 때마다 해당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펀다 측에서 전송된다. 이를 통해 매출 패턴과 증가도 분석 가능하다.

사실 이러한 분석 기술은 박 대표가 지난 4년간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를 위해 개발한 것이다. 그가 설립했던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 위패스는 영수증 전송 기술을 통해 온라인 쿠폰을 찍어 줬다. 대기업 투자 유치 실패로 사업은 실패했지만 핵심 기술은 남아 이용됐다.

다행히 지금까지 펀다에서 대출을 받은 상점은 큰 문제없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박 대표는 긴장을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P2P 대출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리스크가 상당히 크다”며 “한 개인이 여러 상점에 쪼개서 분산 투자를 하도록 유도하지만 가게가 문을 닫으면 한 푼도 못 건지기 대문에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투자금액은 1000만원 미만의 소액이 대부분이다. 억대의 큰 금액 투자도 최근에야 이뤄졌다.

주로 30대 젊은 남성층이 투자…목표 수익률 연 7%

펀다의 주된 투자자층은 30대 젊은 남성들이다. 새로운 기술과 트랜드에 민감하면서 공격적 투자를 선호하는 이들이다. 투자자는 매달 투자금에 대해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을 받게 되고 목표 수익률은 7% 안팎이다. 다만 수익금에 대해선 25%에 달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

상인들은 펀다를 통해 대출을 받으면 10% 초반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기존 금융권은 가게 영업력에 대한 분석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 대표의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을 해주는데 금리가 높다. 박 대표는 “해외에는 P2P 서비스가 보편화 돼 있다”며 “국내에서도 P2P 대출 서비스가 정착돼 기존 금융권이 할 수 없었던 중금리 시장이 활성화했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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