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전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기업가치도 크게 늘어났다.
스포티파이는 최근 자금 조달에서 4억달러(약 4375억원)를 조달해 기업가치가 84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사를 설립한 지 9년 만이다. 골드만삭스와 아부다비 국부펀드 등이 자금 지원에 나섰다.
스포티파이는 우선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저작권 사용료 지불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저작권 사용료만 10억달러에 달했다고 WSJ는 전했다.
스포티파이는 최근 소니와 손잡고 `플레이스테이션 뮤직` 어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소니는 앱 출시 하루만에 150만명이 플레이스테이션 뮤직을 다운 받았다고 밝혔다. 플레이스테이션 뮤직은 소니 기기에서 활용 가능하다.
자금 조달에는 성공했지만 스포티파이의 고민은 커져가고 있다. 업계 내 경쟁은 치열해진데다 낮은 저작권 사용료 때문에 뮤지션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등 미국 유명 뮤지션들은 유명 랩퍼 제이지(Jay Z)가 인수한 고음질 음원 스트리밍 업체 `타이달`(Tidal) 지원 사격에 나섰다.스위프트는 스포티파이의 과금 정책에 불만을 갖고 스포티파이에서 음원을 모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