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이도형 기자] 국정원이 29일 오전 내란예비음모 혐의로 수사 중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이틀째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통합진보당 측과 압수수색 범위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대치 중이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석기 의원실 앞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정원 측이 어제(28일)는 의원회관 사무실내의 의원 집무실과 (영장이 발부된) 일부 보좌관에 대해서만 압수수색하겠다고 밝혔는데, 오늘은 의원실 전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한다”면서 “진보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압수수색 범위에 대해 합의가 선행돼야 압수수색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국정원이 완력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다면 저희도 결과는 책임 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국정원과 통합진보당 측은 각각 30~40명씩이 이석기 의원실에서 대치 중이다.
한편 국정원의 수사가 시작된 전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석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의원단 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자신의 의원회관 사무실로 이동해 압수수색에 대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의원회관 사무실로 이동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자신에 대한 혐의는 “한마디로 국정원 날조·조작사건”이라고 적극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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