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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김재철 사장 해임 결정..MBC정상화 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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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13.03.26 13:10:16

"절차상 잘못 인정한다"..이사 과반수 설득 못해
MBC주총 통해 최종확정..안광한 부사장이 대행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김재철 MBC사장이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로부터 해임됐다.

MBC의 감시·감독기관인 방문진은 26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재철 사장에 대한 해임 안건을 가결시켰다. 해임안에 대한 무기명 표결 결과 찬성 5표, 반대 4표로 과반수 찬성을 얻었다.

해임 사유는 ▲방문진의 문화방송 임원 선임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 ▲문화방송 이사회의 구성 및 운영제도 위반과 공정 책임 방기 ▲관리감독 기관인 방문진에 대한 성실의무 위반 ▲대표이사 직위를 이용한 문화방송 공적 지배제도 훼손이다. 방문진은 이를 근거로 상법 제385조에 따라 최종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방문진 이사회가 해임 결정을 내림에 따라 김 사장의 해임은 MBC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MBC는 방문진이 70%, 정수장학회가 30%를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과반수 주식을 방문진이 확보하고 있는 만큼 김 사장에 대한 해임은 무리없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김재철 사장 “잘못 인정한다..도리와 책임을 다 못했다”

당초 김재철 해임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높게 점쳐졌었다.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 여권 추천 이사들이 주도적으로 해임안을 상정한 만큼 다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김재철 사장이 지난 22일 계열사 임원 인사를 이사회와 사전 협의없이 기습적으로 내정한 것이 여권 추천 이사들을 자극시켰다.

최강욱 이사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관계사 인사 문제로 소란을 일으키는 등 관리지침과 절차를 위배한 잘못을 인정한다”며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방문진을 통해 임명됐지만, 사장으로서 도리와 책임을 다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또 “국민이 만들어준 공영방송 관리체제에 대해 명확한 인식이 없었다”면서 “특히 관계사 임원 인사가 늦어져서 청탁에 시달리는 등 부담이 커서 급급하게 인사를 내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임원인사 관련된 내용을 게시판에서 내렸고, 관계사 주주총회도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의 해명은 이사회 대다수를 설득하지는 못했다. 일부 여당이사는 ‘잘못을 인정하고 원칙대로 되돌리겠다고 한 만큼 해임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비쳤고, 또다른 이사는 ”본인이 잘못한 만큼 스스로 사임할 기회를 주자“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MBC 수순은?

MBC 주주총회서 김 사장의 해임이 최종확정되면, 안광한 현 MBC부사장이 차기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사장직을 대행한다. 방문진 이사회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임시이사회를 열어 MBC 정상화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최강욱 이사는 ”김재철 사장의 해임은 만시지탄이었다“면서 ”앞으로 방문진 이사회는 새로운 이사장을 중심으로 공영방송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 파업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봉합되지 않은 상처가 있다“면서 ”(차기 사장 선임에 따라) 상당기간 MBC가 다시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도록 방문진이 확실한 지침을 내려 회사가 빨리 안정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1979년 공채 14기로 MBC에 입사한 이후 사회부·정치부 등을 거친 후 도쿄 특파원,보도제작국장을 역임했다. 울산MBC사장 및 청주MBC사장을 거친 뒤, 지난 2010년 2월 엄기영 MBC 사장이 사퇴하면서 사장에 선임됐다. 그후 김 사장은 재임 기간 독단적인 경영 스타일과 돌출 행동으로 노조와 마찰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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