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000270)·르노삼성·한국GM 3사가 준대형 세단의 ‘공동의 적’ 현대자동차(005380) 그랜저와 3000만원대로 가격을 낮춘 수입 중소형 신차에 맞서 칼을 빼들었다.
기아차는 13일 리모델링한‘더 뉴 K7’을 출시했다. 2009년 처음 선 보인 지 3년 만으로 상품성개선(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LED 주간주행등을 비롯해 실내외 디자인을 변경하고 K9급 최고급 안전·편의사양도 추가했다.
옵션 및 편의사양을 추가해 가격(2935만~4220만원)은 기존 모델보다 100만~300만원 가량 비싸졌지만 기아차는 자신감을 보였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월 3000대를 팔아 준대형 시장에서 점유율을 30%로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기아차는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내년에도 K7을 국내에서 3만3000대 판매하고 2014년에는 국내 4만3000대, 해외 2만7000대 수출 등 모두 7만대를 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혁·이다해·김범수·임수향 주연의 ‘아이리스2’에 차량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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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3사는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차 그랜저(2994만~4271만원)의 상품성개선 모델이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준대형 모델판촉에 사활을 건다는 전략이다.
올 1~10월 준대형 시장은 현대차가 그랜저를 7만2754대 판 가운데 K7은 1만2388대, 알페온은 5747대, SM7은 4428대가 각각 팔았다. 고유가와 수입차 공세로 지난해에 비해 판매가 줄었다.
이들은 수입차의 거센 공세에도 이겨내야 한다. 지난 1월 도요타 신형 캠리 출시를 시작으로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의 신모델이 나왔으며 BMW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도 3000만원대 소형차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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