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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PC 아니어도 팔 곳 많다..연말부터 반등"

장영은 기자I 2010.09.07 12:40:35

"반도체주 하락은 PC 수요 증가 추세의 급강하 때문"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7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최근 깊은 조정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수요처의 다변화를 바탕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주 하락세의 직접적인 원인은 글로벌 경기 둔화보다는 경기에 민감한 PC수요 증가 추세의 급강하에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과 하이닉스가 하는 사업에서 수요처는 PC만 있는 것이 아니"라며 "휴대폰, 그래픽, 서버 등 NON-PC부문의 수요 강세로 평균 DRAM가격의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NON-PC 부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30%이지만 국내 업체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PC중심의 DRAM보다 상대적으로 플래시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스마트폰뿐만이 아니라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PC 시장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김 애널리스트는 PC부문 수요에 대해서는 "더블딥이나 그에 근접한 저 성장의 고착화가 오지 않는다면 기업용은 원래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고 개인용의 경우 내년쯤에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올 연말부터 반등하겠지만 당분간은 큰 폭의 상승이나 하락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밸류에이션을 고려했을 때 주가의 추가적인 폭락은 없겠지만 그동안 억눌려 있던 투자 심리를 고려했을 때 탄력적인 반등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종목별로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매출처 다변화로 인한 혜택은 삼성전자(005930), 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삼성SDI(006400)가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우 경기 연착륙을 전제로 90만원대까지는 무리 없이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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