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證 "철강가격 내년 중반 본격 회복"

손희동 기자I 2008.12.09 14:42:37

철강가격 회복은 중국 수요 증가에 달려
내년 M&A 본격화..포스코 유리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철강가격이 반등하고 있지만 추세적으로 판단하기는 무리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내년 중반부터는 본격적인 회복 시그널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9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철강업황이 바닥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추세적인 상승을 논하기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철강수요의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는 2009년 중반께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창목 연구원은 중국 등 각국의 경기부양에 따른 고정투자 효과가 2009년 중반부터 철강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측면으로는 어느 정도 감산이 진행된 뒤 수요측면에서 철강수요 자극이라는 재료가 반영돼야 한다는 것.

그런 측면에서 보면 중국정부가 2010년까지 4조위안을 투입해 철도와 도로, 공항, 발전소 등 경기부양에 나선다는 계획은 철강산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투자증권은 2009년~2010년 2년간 중국의 철강소비는 4500만톤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철강업계의 M&A도 철강경기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진단했다. 특히 현금보유 규모가 많은 포스코(005490)는 이의 수혜종목이란 평가다.

이 연구원은 "현금 보유가 많은 철강업체들에게 2009년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철강업체 및 광산업체 가치가 하락하고 금융위기 위험도 해소되지 않음에 따라 M&A 및 지분확보를 통한 성장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포스코는 철강 단가도 낮아 다른 글로벌 경쟁 기업에 비해 하락요인이 적다"면서 "대우조선 인수 포기로 조단위의 유동성 강화가 가능했던 것도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 제공: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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