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문병언기자]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80여일 앞두고 `인터넷 수능` 대장주로 꼽히는 메가스터디와 디지털대성이 코스닥 입성에 성공할 경우 한국기술투자 등 관련 지분을 보유한 창투사의 평가수익이 100억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수능 수험생 가운데 30%(20만명)를 회원으로 확보한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203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달말 코스닥 예비심사청구(주간사 굿모닝신한증권)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대성은 지난달 23일 코스닥 예심을 통과해 현재 공모를 앞두고 있다.
메가스터디는 `손사탐`이라는 별칭까지 붙은 사회탐구영역 스타강사 손주은씨와 이동통신사 무선인터넷 개발자 출신인 동생 손성은씨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2000년 스타강사 20여명이 합류해 창업, 2001년 매출 42억원(경상이익 12억원), 2002년 매출 203억원(경상이익 97억원) 등 경이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강의 콘텐츠는 손주은 사장이, 인터넷 서비스 개발은 동생인 손성은 사장이 각각 맡아왔다.
지난해 인터넷 동영상을 이용한 족집게 수능교육이 성공, 현재까지 인터넷 수능분야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향후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기술투자(19550)는 메가스터디의 주식 22만주를 확보하고 있다. 매입단가는 3200원선. 한편 KTB네트워크(30210)는 디지털대성 지분 75만주를 확보하고 있으며 매입단가는 주당 1333원이다.
메가스터디와 디지털대성이 예정 공모가(메가스터디 2만원, 디지털대성 최소 2810원)로 코스닥에 진입할 경우 한국기술투자는 37억원, KTB는 11억원의 이익실현이 가능하다.
한국기술투자 박동원 상무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주식의 경우 공모가의 3배 수준에서 시장 주가가 형성돼 향후 메가스터디를 통한 투자이익 실현 규모는 1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술투자의 안근영 팀장은 "메가스터디는 프랜차이즈, 출판 등 오프라인 사업이 중심인 기존 코스닥 교육주와 달리 인터넷 강의가 매출의 80%를 차지하며 게임업체와 같이 영업이익률이 50%대에 달하는 우량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터넷 기반 교육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인터넷 입시교육을 포함한 올해 인터넷 교육시장 규모를 2조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보다 1조원 늘어난 3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과거 수능시장은 입시학원이 주도했으나 메가스터디의 족집게 고화질 강의가 성공모델로 부상하자 최근 사이버하이스쿨, 이투스 등 학원 및 교육업체들도 인터넷 강의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