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은 7일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전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66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목표 모집액 대비 2배가 넘는 규모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제시한 희망 금리 구간은 6.5~7.2%였지만, 최종적으로 7.0%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2년물 이상 중장기채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단기물에 6~7%대 금리 메리트를 제공한 것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에 활용해 재무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공모채 만기는 1.5년으로 발행 예정일은 이달 16일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이지스자산운용의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부여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부동산펀드 운용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 △우수한 이익창출능력 △영업기반의 안정화 △양호한 재무안정성 등을 평가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양호한 사업 안정성 보유 △양호한 레버리지배율 등 우호적 평가를 내렸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은 최근 부동산PF 부실 우려 및 불안정한 국제 정세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발행 물량을 초과 모집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과 양호한 재무 안정성 등이 영향을 준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은 주력 사업부문인 국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불황에 대응해 다양한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 흐름이 안정적인 인프라부문은 지난해 해외기업 세컨더리 블라인드펀드를 1억 달러 규모로 조성해 대체투자의 외연을 넓혔고, 최근 ESG테마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시니어 하우징, 데이터센터 등 국내 운용사 최초로 조성한 섹터도 기관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숫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달 말에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첫 3세대 오피스인 ‘팩토리얼성수’를 선보이다.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에 투자하는 증권부문은 신설된 지 1년 6개월 만에 운용자산 규모 1조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