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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ARM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비공개 투자자 로드쇼에서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수요에 따라 2025년 회계연도(2024년 4월1일~2025년 3월31일)에 20% 중반대의 매출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내년 3월 31일에 마무리되는 2024년 회계연도에는 11% 매출 성장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는 로드쇼에서 “2026년 회계연도까지 탄탄한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매출 증가율은 1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스 CEO는 “역사적으로 더 큰 폭의 상승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며, 장기적으로 영업이익률은 약 60%, 순이익은 약 65%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장밋빛 전망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에 마감된 ARM의 2023년 회계연도 매출은 27억달러, 순이익은 매출의 20% 수준인 5억2400만달러 규모였다.
이처럼 ARM이 앞으로 최소 3년간 매출 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치를 제시한 것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용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지적재산권(IP)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삼성전자, 퀄컴 등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의 90%가 ARM의 IP를 기반으로 설계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한다.
AMR은 IPO로 최대 48억7000만달러(약 6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지난 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47~51달러로 제시했다. ARM의 기업가치는 최대 약 545억달러(72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ARM은 올해 미국 증시에서 IPO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이달로 예정된 나스닥 기업공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2021년 상장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137억달러)의 상장 이후 뉴욕 증시에서 가장 큰 상장 규모가 될 예정이다.
ARM은 오는 13일 공모가를 책정할 예정이며 주식거래는 이튿날인 14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