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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기업은 부채가 급증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221.2%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2018년 이후 5년째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9월 금융안정 상황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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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금융시스템 내 중장기 취약성을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2분기 48.3으로 작년 2분기(58.8)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최근 상반된 금융안정 지표의 움직임은 금리 상승 등으로 그간 누증된 금융불균형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외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 미국 등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상 기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금융안정의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민간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물가 상승 압력, 금리 상승이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에 부담이 되고 금융시장 변동성까지 확대할 위험이 있다는 판단이다.
또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해외 대체투자가 확대되고 단기외화차입 비중이 높아졌음을 감안하면 대외 충격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이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주요국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경우 외국인 자본유출 압력도 증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2분기 221.2%로 전분기(220.9%)보다 0.3%포인트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5년째 증가세다. 2분기 GDP성장률은 6.1%인데 민간신용은 8.2%로 민간신용이 더 빠르게 증가했다.
가계신용 비율은 2분기 104.6%로 전분기(105.5%)보다 소폭 하락했다.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가계신용 증가율이 5.5%에 그쳐 4분기 연속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과 함께 대출 규제 강화, 자산 가격 조정 우려에 따른 영향이다.
기업신용 비율은 116.6%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2018년 1분기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다. 기업신용은 작년 4분기 10.5%, 올 1분기 11.1%, 2분기 10.8% 증가해 10%대씩 증가하고 있다. 회사채는 발행 여건이 악화되면서 2분기에도 3조4000억원 순상환됐지만 시설 및 운전자금 대출 수요,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 등에 증가세가 확대됐다.
한은은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금융부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과 준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민간신용 증가를 억제하고 자산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 과정에서 초래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계부채 질적 구조 개선과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 방안을 병행해야 한다”며 “고수익·고위험 자산투자와 관련된 금융기관의 대응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정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기관의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 유동성 점검 강화를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