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어자산운용은 ‘코어 Run and Hit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9호’(이하 런앤히트 9호)에 대해 투자자들의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받아 펀드 만기를 1년 연장했다. 이 펀드는 3년 만기로 설정된 펀드로 지난 18일이 만기였다. 하지만 설정 이후 수익률이 -14.38%인데다, 주요 편입자산인 비상장 바이오업체 ‘비비비’ 매각이 수월치 않자 만기 연장을 결정한 것이다.
문제는 펀드 제안서에 국내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위험 1등급’ 펀드로 표기했음에도 설정 초기부터 이를 지키지 못하고 절반 정도를 현금으로 뒀다는 점이다. 판매사들은 이같은 운용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으나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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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운용 관계자는 “판매사에 보낸 제안서에는 위험등급 1등급에 대한 설명을 한 것일 뿐 신탁 계약서에 60% 이상 위험자산에 투자하겠다는 내용은 없다”며 운용상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어운용이 신의성실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며 제대로 운용 하지 않고 현금만 쌓아둘 것이라면 추가 펀드 레이징(설정)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