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카페에서 3시간 동안 파마 연습하는 손님. 너무 화가 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부산 영도에서 카페 겸 와인바를 운영 중인 자영업자라 밝힌 A씨는 “오미크론 때문에 가뜩이나 더욱 힘들어졌는데, 남녀 손님 한 팀이 들어와 오후 5시40분쯤부터 파마 연습을 시작하더니 8시40분까지 하다 가셨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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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매장도 협소하고 특히 저녁에는 와인바로 운영하고 있어서 보통 사람이라면 파마 연습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데 정말 화가 많이 난다”며 “6인석 테이블을 두 분이 차지하고 의자도 여기저기 옮겨 앉아 다른 손님들은 받지도 못하고, 돌아가신 손님만 여럿이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카페 테이블에 머리만 있는 마네킹, 분무기, 각종 미용 재료, 구르프 가득 담긴 바구니가 올려져 있는 게 정말 맞는 거냐”며 “만석이 되니 본인들도 눈치가 보였는지 가림막 치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A씨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해당 남녀가 구석에 있는 6인용 테이블에서 각종 미용 재료와 도구들을 올려두고 파마 연습에 삼매경인 모습이 포착됐다.
A씨의 말대로 이들은 카페가 만석이 되자 책자로 테이블 위 미용 재료를 가렸고, 주문한 음료는 한쪽으로 치우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A씨는 “4년 넘게 장사해오면서 이런 분들은 처음 본다”며 “파마 연습을 둘째 치고 이날 계셨던 주변 손님들께 너무 죄송스러워 얼굴이 뜨거울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상 중에 진상이다” “배려라곤 1도 모르는 인간들” “왜 남의 사업장에서 난리냐” “음식파는 곳에서 왜 저러냐, 가관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쓴소리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