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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매매 수급 동향 조사 결과 서울의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이달 7일 기준 95.7로 집계됐다.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12주만이다.
매수우위지수는 전국 약 3800개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매도세와 매수세 중 어느 쪽이 우위인지를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매수 우위 답변이 많고 100 이하면 매도 우위 상황이라는 뜻이다.
서울은 작년 10월 마지막 주부터 매도 우위 상황이 28주간 지속되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인 5월 셋째주부터 11주 연속 매수 분위기가 우세했다. 특히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지수가 148.7로 2006년 11월 첫째주(157.4) 이후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매도 우위로 전환한 것이다.
서울 중에서도 강남권에서 매도세가 강했다. 강남권은 7월 마지막 주 150.0에서 이달 첫째주 93.7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강북권은 147.5에서 97.3으로 낮아졌다.
서울 이외의 주요 도시 중에는 부산·인천·대전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들은 올 들어 계속해서 매도세가 매수세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방에서 유일하게 매수 우위를 기록했던 세종시 역시 8월 들어 매수세가 크게 꺾였다. 지난 6월 첫째 주부터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7월 마지막 주에는 서울보다 높은 168.4를 기록했지만, 8월 첫째 주에는 104.8로 진정되는 모습이다.
주택 거래시장에서 매수자가 줄고 매도자가 늘면서 가격에도 하방 압력이 커졌다. 8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올랐다. 서울 상승률이 0.1% 아래로 떨어진 것은 11주만이다. 세종시는 지난 3월 이후 5개월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0.0%)을 기록했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세종은 이번 8·2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으며 이 가운데 서울 11개구와 세종은 투기지역으로도 중복 지정됐다. 해당 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이 모두 40%로 제한되는 등 각종 규제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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