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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14일 내놓은 ‘2016년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도심 은행 지점 부지를 재건축한 ‘도심형 뉴스테이’ 720호를 공급해 10년간 임대하기로 했다. 대상지는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KEB하나은행 부지(205호)·부산 수영구 광안동 KEB하나은행 부지(132호)·대구 중구 포정동(287호)·대구 남구 대명동(96호) 등이다. 국토부 주택기금과 관계자는 “활용도가 떨어지는 도심 은행 지점 등을 재건축해 뉴스테이를 공급하면 직장인 등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보유 택지를 활용해 한옥 임대주택과 게스트하우스, 저잣거리 등을 개발하는 한옥 단지도 조성된다. 국토부는 농림부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6월 경기 화성 동탄1신도시에 400호를 짓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준공된 아파트를 사들여 뉴스테이로 공급하는 ‘매입형 뉴스테이’도 시행된다. 미분양 우려가 큰 분양 사업장을 중심으로 시행되는데, 정부는 관리비 절감을 위해 단지 전체 또는 동별 매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토지임대 뉴스테이 기금 출자 등으로 토지지원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를 설립하고 민간 택지를 사들여 뉴스테이 리츠(토지임대부 리츠) 등에 임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구체적으로는 LH 택지 5000호 규모를 매입해 뉴스테이 부지로 공급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협동조합과 연계한 뉴스테이도 올해 첫 삽을 뜬다. 총 1000호 규모의 시범사업 형태로 리츠가 주택을 짓고 입주자가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협동조합이 인수해 뉴스테이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과 소셜 비즈니스를 연계한 복합 주거·경제공간 공급이 주목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년 벤처공간과 창조혁신 지원기관, 창업진흥원, 마을기업 등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