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새누리당은 26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구 전 원내대표의 궐위에 따라 다음 달 2일 의원총회를 통해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당규상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이 후보자의 사퇴일인 25일로부터 일주일 후 열려야 한다. 다만 부득이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그 선출시기를 달리할 수 있다는 당규에 따라 다소 미룬 다음 달 2일로 최종 확정됐다. 당 관계자는 “2월 임시국회가 다음 달 2일 개회하는 등 일정상 2일 경선에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달 말 경선일정을 공고할 계획이다. 선거일 공고는 선거 3일 전에 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또 3선 김재경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경선관리위원회 구성도 마쳤다. 김 위원장 외에 박인숙 신동우 전하진 김도읍 의원이 위원을 맡는다.
이번 경선은 이주영 의원(4선·경남 창원 마산합포)과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을)간 양강 구도다. 이 의원은 25일 이미 출마를 선언했고, 유 의원은 27일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홍문종 의원(3선·경기 의정부을) 등 수도권 중진들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최대변수는 정책위의장 조합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정책위의장과 함께 출마하는 ‘러닝메이트’ 제도인데, 경선이 예상보다 앞당겨지면서 원내대표 주자들이 정책위의장 구인난을 겪고 있다.
수도권 3선인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과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병) 등이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원내대표 출마의사를 가진 원유철 의원(4선·평택갑) 등도 정책위의장 후보군에 동시에 올라있다.
한편 이완구 전 원내대표가 하기로 예정됐던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다음 달 3일)은 김무성 대표가 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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