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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 정부에 대북전단·흡수통일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

장영은 기자I 2015.01.08 10:33:46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 통해 책임있는 입장 요구
우리 정부 반응에 따라 남북대화 추진 여부 결정할 듯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이 우리 정부에 대북전단 살포, 한미합동군사연습, 흡수통일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7일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의 력사를 새롭게 써나가자는 우리의 호소에 똑바른 립장을 밝혀야 한다’는 제목의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다.

북한은 이 담화에서 지난 5일 한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와 북한 신년사에 대한 진정성 논란을 근거로 “남조선당국은 새해벽두부터 상서롭지 못한 잡소리와 대결행위를 드러내보여 내외의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가장 먼저 대북 전단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할 것으로 요구했다. 특히 명확한 제재 조치가 없을시 남북대화가 불가능함을 암시하기도 했다.

국방위 담화는 우리 정부가 표현의 자유 등을 근거로 대북 전단 살포를 직접적으로 제재할 수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런 무능무력한 상대,이런 당국과 열백번 마주앉아야 북남관계에서 대전환,대변혁을 가져올수 없다는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리치”라고 했다.

두번째로는 한미합동군사연습을 거론하면서 “남조선 당국은 나라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려고 하는가 아니면 긴장격화의 길로 계속 나갈 작정인가 하는 입장을 똑바로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한은 “우리는 이미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그 어떤 도발과 전쟁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북한은 흡수 통일, 체제 통일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명학히 하라고 밝혔다.

담화는 “아직도 남조선정계에서는 그것도 당국자들속에서 온 겨레의 진정한 통일대화와 접촉을 현 집권자의 ‘소통일론’, ‘대박통일’ 실현에 복종시키려고 작당하고있다”며 “ 남조선당국은 대단합, 대단결문제가 일정에 오른 이 시각 ‘제도통일’, ‘체제대결’에 대한 똑바른 립장(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북한은 담화 말미에 “우리는 남조선 당국의 차후 움직임을 각성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혀 우리 정부의 반응에 따라 남북대화 등을 추진할 것임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한편, ‘위임에 따른 것’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번 담화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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