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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 모신 '동관왕묘' 유물들,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유선준 기자I 2014.05.14 11:15:00

시, 동관왕묘 유물 37건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

동관왕묘 정전 내부(사진=서울시)
[이데일리 유선준 기자]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 장수 관우를 모신 사당인 동관왕묘의 유물들이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다.

시는 오는 15일부터 한달간 동관왕묘 내 유물 37건을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 소유권 분쟁이 없는 한 시 유형문화재 등재가 확정된다.

1598년 정유재란 당시 조선에 파병된 명나라 장수들이 용맹한 관우의 힘으로 왜적 퇴치를 기원하기 위해 만든 동관왕묘는 1963년 1월 보물 제142호로 지정됐다. 동관왕묘는 17세기 유례가 드문 ‘한중 합작 예술의 전형’이란 점에서 역사·미술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된 동관왕묘 유물은 △동관왕묘 금동관우좌상 △동관왕묘 소조시녀입상 △동관왕묘 소조배위입상 △북관왕묘 소조관우좌상 △북관왕묘 소조배위입상 △서관왕묘 감실 및 목조관우·유비·장비좌상 △보정대사 감실 및 소조보정대사입상 △동관왕묘 일월오봉도 △동관왕묘 구룡도 △동관왕묘 내삼문 벽화일괄 △충진사 감실 △용문양 감실 △동관왕묘 옥대 및 옥대함 △북관왕묘 옥대 및 옥대함 △동관왕묘 면류관 △동관왕묘 황룡선 △북관왕묘 황룡선 △동관왕묘 북 일괄 △동관왕묘 청룡언월도 일괄 △동관왕묘 석조해태상 △동관왕묘 석조사자상 △동관왕묘 석조드므 △동관왕묘 석조등롱석 △북관왕묘 석조등롱석 △동관왕묘 석조향로석 △북관왕묘 서조향로석 △동관왕묘 석조용두석 △동관왕묘 석조당간지주 △동관왕묘 석조금잡인비 △동관왕묘 석조하마비 △현령소덕무안왕묘편액 △동관왕묘 서무 석조동묘비 △동관왕묘 동무 석조무안왕묘비 △만고충절 천추의열편액 등 총 37건이다.

특히 동관왕묘 유물 중 일월오봉도, 구룡도 등은 규모와 미술사적 측면에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일월오봉도는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궁중장식화로 7폭으로 제작됐다. 일반 병풍과 달리 붉은 해와 흰 달의 위치가 좌우로 바뀌어 그려진 것이 특징이다. 구룡도는 발톱 다섯 개를 지닌 오조룡을 묘사한 그림으로 황·적·청·백·흑색 용들이 서로 겹치지 않게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6월 동관왕묘 내 유물을 시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실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제2차 문화재위원회에서 동관왕묘 내 유물들이 시 문화재로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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