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이맹희씨는 폐암 2기 판정을 받고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 위치한 지케이병원에서 오른쪽 폐의 3분의 1 가량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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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아들과 가족이 있는 국내로 귀국해 수술받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귀국시 언론의 관심이 증폭되고 또 유산소송으로 인해 그동안 주로 이용했던 삼성서울병원을 이용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일본에서 수술받기로 최종 결정했다. 1931년생으로 고령인 이맹희씨는 수술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머물고 있으며 거동이 다소 불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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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씨를 만난 법무법인 화우 차동언 변호사는 “항소심 첫 재판때 재판부의 화해권고도 있고 해서 의향을 여쭤볼 겸 중국에 갔었다”며 “이씨는 ‘선대회장의 뜻을 바로잡기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인데 이로 인해 아들 재현이가 고초를 당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이맹희씨는 삼성그룹 故 이병철회장의 장손으로 태어났지만 아버지와의 불화로 그룹을 물려받지 못한 ‘비운의 황태자’였다. 동생인 이건희 회장이 그룹 총수가 된 후 이 회장에게 피해를 줄까봐 그때부터 가정을 떠나 중국에 머물고 있다.
삼성가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이맹희씨와 이재현 회장 두 부자의 삶의 궤적은 보통의 재벌가 장자 집안과는 확연히 다르다”며 “특히 이번 추석에는 부자가 모두 서로 다른 곳에서 투병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현 회장은 지난달 말 신장 이식 수술을 받고 현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투병중이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된 후 신장 이식 수술을 위해 3개월간의 구속집행정지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