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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기획) 면사랑 <7> 면요리 프랜차이즈의 가능성

객원 기자I 2008.09.29 17:01:00
[이데일리 EFN 송우영 객원기자] 최근 프랜차이즈 면요리 전문점을 보면 공통된 특징이 보인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면을 한국식 입맛에 맞게 변형시켜 퓨전화하거나 그대로 내서 한 공간에서 각각 특색 있는 면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또한 카페 문화를 접목하여 커피나 음료의 비중을 높였다. 질 좋은 커피는 물론이고 생과일 등의 천연재료를 사용한 음료가 많다. 디저트나 사이드 메뉴가 될 수 있는 케이크와 와플, 빵 등의 베이커리도 접목했다. 면과 어울리는 쌀을 활용한 메뉴도 면요리와 비슷한 비중으로 준비하고 있다.

면요리 특성상 포장판매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국물이 있는 면요리 경우 쫄깃한 식감을 쉽게 잃을 수 있고 잘 퍼져 맛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로 사이드 메뉴와 쌀요리의 포장 판매가 높으며 면요리 중에서는 볶음면 종류가 포장 판매나 배달가능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카페 문화의 접목은 메뉴뿐만 아니라 식생활 패턴을 받아들이기에도 용이하다.

‘나홀로’ 식사를 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현대인들은 타인과 식사를 즐기는 만큼 혼자만의 식사시간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그런 고객들의 니즈를 누들바(noodle bar)나 누들카페(noodle cafe) 개념을 제시하고 있는 이 같은 곳에서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그 외에 전체적인 외식 트렌드이기도 한 웰빙 콘셉트에 맞게 유기농 등의 친환경 식자재를 활용하고 있는 곳도 대다수다. 오픈키친으로 꾸며 고객신뢰도 역시 높이고 있다.

◇ 오리엔탈 공간서 즐기는 세계 퓨전 면요리 '호면당'

면이 주는 다소 가벼운 느낌을 단아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반영했다. 한국, 이태리,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세계 퓨전 면요리를 자연과 어우러진 동양적이고도 현대적인 감각이 녹아나는 공간에서 맛볼 수 있다.

중소기업 창업투자 회사인 (주)리앤코인베스트 이정학 회장이 외식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보고 미국, 일본, 홍콩 등의 외식시장을 직접 경험한 후 건강과 다이어트를 강조한 음식문화 코드가 대세일 것이라 예측하여 기획해 만든 외식 비즈니스다.

타깃층도 불특정다수가 아닌 맛과 질을 동시에 추구하는 층을 중심으로 하여 그들의 기호에 맞는 음식을 개발하고 있다.

매장마다 주방시설과 면적, 인원에 따른 메뉴 종류와 개수가 달라진다. 청담 본점을 기준으로 면요리는 20여가지, 샐러드와 애피타이저 13가지, 라이스와 롤 13가지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청담점에는 호면당 베이커리가 있어 직접 구운 유기농 빵과 케이크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와인과 사케 등 주류와 커피, 생과일주스, 아이스크림 등의 메뉴도 객단가를 높이는데 한 몫을 한다.

한 장소에서 식사와 술, 디저트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마련해 둔 것이다. 면요리는 포장판매하지 않으며 롤과 라이스 메뉴만 3~4인용씩 바스켓에 담아 제공하는 배달 서비스를 한다. 호면당의 평균 객단가는 2만5000원, 현재 직영점 4곳과 가맹점 4곳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2)528-4410

◇ 세계 각국 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카페 '누들앤코'

최근 (주)CJ푸드빌에서는 '시젠'에 이은 누들전문점 '누들앤코 Noodle&co'를 론칭했다.

특정 나라 면 요리가 아닌 ‘누들’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나라 누들메뉴를 조합한 것이 특징이다.

매장 중앙에 긴 테이블을 놓아 20여명이 함께 식사할 수도 있고 오픈 바에 앉아 혼자 와서 식사를 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면 요리를 선호하는 추세다. 앞으로 해외진출도 가능한 콘셉트이며 특히 젊은 층이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메뉴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어 주메뉴로 잡고 '누들앤코'를 론칭했다” 라고 말한다.

면은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다. 블랙앤 화이트의 시크한 카페 분위기로 감각적인 20~30대를 주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 이곳을 찾는 고객은 40~50대까지 다양하다.

11가지 면요리와 그 외 볶음밥, 바질 아이스티 라임에이드 등 독특한 음료, 그리고 와플까지 마련해 카페의 분위기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면요리 가격대는 1만원 전후로 평균 객단가는 1만1000원. 다른 국수전문점과 달리 저녁 늦게까지 고객 방문이 이어지고 평균 3~5회전 한다.

육수도 주방에서 직접 만들고 게살이나 관자 등 차별화된 식재를 사용해 고급스런 면요리 이미지를 강화했다. 사이드 메뉴와 볶음누들, 볶음밥 등이 포장판매되는데 전체 매출의 약 3%를 차지한다.

문의 (02)546-6362

◇ 풀무원의 오리엔탈 면 요리 전문점 '엔즐'

풀무원의 계열사 (주)ECMD의 '엔즐 N-Zle'. 풀무원에서 제조되고 있는 면을 주로 활용한 오리엔탈 면요리 전문점이다. 한국, 중국, 태국, 몽고, 인도, 일본 등 볶음면이 주 메뉴.

인테리어 콘셉트도 오리엔탈 분위기로 꾸몄다. 면요리 중에서는 해산물야키소바볶음면과 중국식볶음짬뽕이 가장 잘 나간다.

매년 1회 신메뉴를 출시하고 여름과 겨울에 계절메뉴를 적용하고 있다. 많은 면 전문점이 있지만 주식 개념이 아니라서 운영에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나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본다. 풀무원 유통제품을 생산하기 전에 '엔즐'을 통해 고유의 맛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거치기도 한다.

소스 역시 메뉴개발팀에서 직접 개발한 모든 매장의 주방을 오픈키친으로 설치해 고객에게 신뢰감과 재미를 더해준다. '엔즐'은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호기심 많은 20~30대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2002년 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몰에 1호점을 낸 이후 현재는 롯데백화점 내 숍인숍 형태로 소공점, 노원점이 있고 가맹점으로 일산 라페스타점이 있다. 상권 특성상 저녁 회전율이 런치에 비해 6:4로 높은 편이다.

평균 객단가는 7500~8000원, 객단가를 높이는 방법으로 사이드 메뉴나 유기농 음료 등의 권유, 판매를 유도한다. 사이드메뉴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선. 음료와 주류는 3%를 차지한다.

샐러드와 딤섬, 타코야키 등의 사이드 메뉴 가운데 딤섬세트와 풀무원에서 나오는 포자 찜만두가 특히 인기 있다. 면요리의 포장판매는 30분 내에 먹을 수 없다면 권하지 않는다. 문의 (02)3400-7500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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