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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찔끔` 하락..18주만에 처음(상보)

이정훈 기자I 2007.06.15 15:22:33

전국평균 리터당 1553.09원..서울지역 5.44원 하락
경유도 0.10원 내려..정유사 가격인하 영향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휘발유 가격이 무려 18주만에 처음으로 하락 반전했다.

소득대비 휘발유 가격이 너무 높고 정유사들만 이익을 얻고 있다는 여론이 빗발치면서 정유사들이 주중 휘발유값을 내린데 따른 것이지만, 하락폭은 너무 미미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 980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전국 무연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0.95원 하락한 리터당 1553.09원을 기록했다.

앞서 휘발유 가격은 이달 첫째주 1554.04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로써 휘발유 가격은 무려 18주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리터당 1615.18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긴 했지만 한 주만에 무려 5.44원이나 급락했다. 인천이 4.45원 하락한 1565.33원, 부산은 0.88원 하락한 1561.62원, 경기도는 3.51원 낮은 1564.25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 616.07원으로 크게 올랐던 공장도 가격도 609.16원으로 내려갔다.

경유는 리터당 1249.35원으로 전주에 비해 0.10원 하락했다. 경유 역시 18주만에 처음으로 하락 반전했다.

이처럼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한 것은 정유사들이 국내 비판 여론을 의식해 공장도 가격을 낮춘데 따른 것.

SK(003600)는 14일자로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세후 공장도 기준가격을 리터당 1497원에서 19원 내린 1478원, 경유는 7원 인하한 1223원으로 결정했다. GS칼텍스도 13일 휘발유는 1486원으로 8원 인하하고, 경유는 1233원으로 동결했다.

그러나 정유사들이 추가로 공장도 가격을 내릴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다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어 이같은 석유제품 가격 하락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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