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환율이 5거래일만에 상승반전했다.
10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10원 오른 100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0일 시황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30전 오른 1004.50원으로 거래를 시작, 달러강세 영향으로 곧 1005.90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기업 네고 등 매물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자 하락세를 보이며 1003.90원까지 밀렸다.
이후 당국 개입성 매수가 포착되며 역외세력이 매수에 나서자 상승세로 복귀했다. 오후들어 1006원선 부근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매수 강화로 1007.50원까지 고점을 높인뒤 1006.30원으로 조정받은 채 거래를 마감했따.
◇당국 관여로 달러강세 반영
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서며 달러 강세 흐름에 역행하던 환율을 상승세로 돌려놨다.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인상 의지에 따른 달러 강세에도 불구, 매수를 주저하던 역외세력은 1004원선 지지가 확인되자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다. 기업 매물에 기대 매도에 나섰던 은행들은 포지션 정리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미 4월 무역수지 발표와 G7 재무장관 회담 이후 달러약세 재현 가능성에 대비한 매물도 꾸준히 유입돼 박스권은 유지했다.
이정욱 우리은행 과장은 "당국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며 "고점매도 추세 역시 여전했다"고 설명했다.
◇미 무역수지·G8 회담후 달러흐름 관건
미국이 무역수지에 만족을 표할 지 여부와 함께 중국이 위안화 절상 요구 수용을 시사할 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미 무역적자가 600억달러를 넘지 않을 경우 달러 매수세가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은 상황이라 전월 수준인 550억달러보다 줄어들 경우 달러 강세-유로 약세를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
G8 재무장관 회담에서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가중될 지 여부도 변수도. 대체로 위안화 변수에 익숙해져 있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하나, 중국이 적극적인 절상 의지를 내비칠 경우 원화 등 아시아 통화가 초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바스켓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위안화 평가절상이 의외로 조속히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환율이 미 무역적자와 위안화 부담을 극복하고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할 지 주목된다.
이 과장은 "외생 변수만 배제하면 위로 상승할 수 있는 분위기"라며 "주말 달러약세 요인을 넘어설 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지표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07.50엔선 부근에서 정체됐고 3시42분 현재 107.45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36.5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04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35억77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8억9550만달러가 거래됐다. 11일과 13일 기준환율은 1005.70원으로 고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