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일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정비사업회사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을 포함해 이시우 사장, 정비사업회사 임직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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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지난해 냉천 범람에 따른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과정을 통해 더욱 전문화된 정비 기술력과 체계적인 정비 체제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면서 이번 정비사업회사를 출범하게 됐다.
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전환, 저탄소 제철 공정 도입 등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200명 미만의 소규모 다수 협력사 정비 체제를 개선, 전문화와 대형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지난 3월부터 정비사업회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포스코는 기존 26개의 정비 협력사와 자산 양수도 계약을 통해 6개의 정비 전문 자회사를 출범시켰다. 직원은 약 4500여명으로 해당 정비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협력사 직원과 외부 정비 경력직을 공개 채용했다. 정비사업회사 직원들의 근무환경·조건은 포스코그룹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엔 포스코가 제철소 설비에 대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협력사들이 정비작업을 수행해왔으나 앞으로는 정비사업회사가 주도적으로 선강·압연 공정 설비와 전기·계장 등 전문기술 분야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비 활동을 수행한다.
특히 포스코는 정비사업회사에 안전보건 전담 조직인 ‘안전보건센터’를 갖춰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비사업회사의 안전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산업재해 예방 교육 등 안전 교육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등 전반적인 안전 관리 수준을 높여 안전한 제철소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정비사업회사는 최고의 정비 기술 전문 역량을 확보해 중장기적으로는 포스코의 글로벌 사업장과 이차전지 소재 등 포스코그룹의 신성장 사업의 정비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100년 기업을 향한 포스코의 미래 비전을 정비 전문 파트너인 정비사업회사와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윤식 포스코PS테크 사장은 “정비 기술력을 조기에 향상해 설비 수명연장·성능개선 등 종합 정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안전을 체질화하겠다”며 “포스코그룹의 일원으로서 직원 자긍심을 높이고 행복한 조직문화가 조기에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찬기 포스코GYR테크 사장도 “정비사업회사의 기술력은 제철소 설비 강건화의 기반이자 포스코 경쟁력 강화에 직결되므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정비전문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우대 경영을 위한 각종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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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포스코는 그동안 소규모 협력사 단위로 진행해오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합 운영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 차원의 노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게다가 정비사업회사가 설립되더라도 기존 협력사와 사업 관련이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거래관계도 이어갈 예정이다. 앞으로 정비사업회사가 체계적으로 정비작업을 수행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면 지역 소상공인과의 거래는 더욱 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포스코그룹, 정비사업회사, 지역사회, 근로자, 소상공인 등 지역 산업 생태계의 구성원 모두가 경쟁력을 가지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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