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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규모 투자 계획은 악재?...차터·앨버말 주가 ↓(영상)

유재희 기자I 2022.12.15 10:48:19

[美특징주]소파이, CEO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플러그파워, 성장 잠재력 과소평가 분석에 급등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예상처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지만 강한 매파적 색체를 드러내면서 시장을 짓눌렀다.

이날 연준은 4차례 이어진 자이언트 스탭(0.75%포인트)을 종료하고 0.5%포인트 인상했다.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에 부합한 셈이다.

하지만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지속적 증가가 적절하다’는 성명서 내용이 유지된데다 점도표상 내년 기준금리 중앙값이 5.1%(5~5.25%)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매파적 색체가 강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목표 달성(인플레 목표치 2%)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거나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란 발언을 이어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차터 커뮤니케이션(CHTR, 328.34 ▼16.38%)

美케이블 설치 및 서비스 제공 기업 차터 커뮤니케이션 주가가 16% 넘는 급락세로 마감했다. 대규모 투자 계획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가 부각된 여파다.

이날 차터는 내년 총 105억~108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중 40억 달러는 고속 인터넷망 업그레이드를 위해 지출하며 향후 3년간 총 5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월가에서는 “성장모멘텀 확보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재무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앨버말(ALB, 247.86 ▼5.36%)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 주가가 대규모 시설 투자 소식에 5% 넘게 하락했다.

앨버말은 노스캐롤라이나에 기술 단지를 설립하기 위해 최소 1억8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획기적인 배터리 성능을 가능케하는 새로운 형태의 리튬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파이 테크놀로지(SOFI, 4.7 ▲6.1%)

학자금·모기지·개인 대출, 투자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핀테크 업체 소파이 테크놀로지 주가가 6%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최고경영자(CEO)인 안소니 노토가 이달 들어 총 500만달러(6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통상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호재로 인식된다. 기업 가치의 저평가 인식 등이 반영된 조치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한편 소파이 주가는 올들어 70% 급락했다.

◇플러그파워(PLUG, 15.21 ▲7.8%)

수소 연료 전지업체 플러그파워 주가가 8% 가까이 올랐다. 월가에서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날 UBS는 플러그파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6달러를 신규 제시했다. 이날 종가대비 71%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UBS는 “플러그파워는 수소시장의 리더가 될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 및 인플레 감축법(IRA) 수혜 효과 등이 과소평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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