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타면 승객 중 2명은 확진자…코로나 걸리면 어떻게?

양희동 기자I 2022.02.18 10:51:32

18일 확진자 10만명 돌파…500명 중 1명 매일 감염
60세 이상 고위험군 외 확진시 집에서 스스로 관리
고위험군은 하루 2번 유선 건강 모니터링
증상시 고위험군 ''팍스로비드'', 일반 ''종합감기약''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대확산으로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0만 9831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를 또다시 경신했다. 하루 확진자가 10만명을 돌파하면서 매일 국민 500명 중 1명꼴로 코로나에 감염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혼잡도가 가장 심한 6량(1량 정원 158명)짜리 지하철9호선을 타면 전체 승객 중 2명은 확진자라는 얘기다. 이처럼 누구나 확진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코로나19 검사 방법과 확진시 본인 및 가족 등의 대처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의 ‘확진자 및 동거인 안내문’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의심증상(발열·인후통 등)이 있거나 확진자와의 접촉 등으로 감염이 의심되면 PCR검사나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 등을 받아야한다. 밀접접촉자는 확진자와 2m이내에서 마스크(KF80이상) 등 보호구없이 15분 이상 머물며 대화를 한 경우다. 또 검사는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곧바로 PCR검사를 받고, 나머지 저위험군은 신속항원검사 후 ‘양성’이 나오면 선별진료소 등에서 PCR검사 후 최종 확진 판정을 받게 된다.

확진 판정을 받은 모든 환자는 재택치료(7일 격리)가 원칙이며 60세 이상과 50대 이상 먹는 치료제 투약대상사 등은 집중관리대상으로 하루 2회 유선 건강모니터링이 진행된다. 나머지 일반관리군은 별도의 모니터링없이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지정된 동네 병·의원 등으로 하루 1번 전화 상담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집중관리군에게만 제공되는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세척용 소독제 △자가검사키트 등 5종의 재택치료키트는 지난 16일부터 우체국 택배로 집배원이 배송한다. 일반관리군에는 재택치료키트가 제공되지 않지만, 미접종 동거가족(2차 접종 14~90일 경과자 및 3차 접종완료자는 수동감시)도 필수 외출이 허용되기 때문에 이들이 필요한 물품을 가져다줘야한다. 어린이(5~11세)가 감염된 경우엔 소아용 재택치료키트(체온계, 해열제, 감기약, 자기검사키트)를 요청해 지자체에서 받을 수 있다.

집중관리군은 재택치료 안내를 위해 발송된 문자에 따라 ‘진료지원앱’을 설치하고, 매일 체온,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혈당 등 건강정보를 입력해야한다. 또 증상이 있을 경우 집중관리군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아 복용할 수 있지만, 일반관리군은 진통해열제나 종합감기약을 복용해야한다.

질병청은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도가 낮고 무증상·경증 확진자는 증상시 해열제나 감기약 등 대증치료를 통해서도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확진자는 검체채취일로부터 7일간 자가격리되지만 위치추적은 하지 않는다. 격리는 검체채취일로부터 7일차 자정에 별도 PCR검사 없이 해제 된다. 또 격리해제 후 3일간은 출근·등교 포함 외출이 가능하지만 KF94(또는 동급)마스크 상시착용과 감염위험도 높은 시설 방문 및 사적모임 등을 자제해야한다.

동거가족은 미접종자(미접종·1차 접종·2차 접종 후 90일 경과 등)는 확진자가 같이 7일간 격리되며 해제도 동일하게 이뤄진다. 다만 이 경우 격리 해제 전 PCR 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돼야 해제가 이뤄진다. 접종완료자(2차 접종 후 14~90일 이내·3차 접종)는 격리 없이 수동감시 대상으로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으면 외출을 하지말고 검사를 받아야한다. PCR검사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이용하고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도보, 개인차량, 방역택시 등으로 이동해야한다. 이밖에 지진 등 재난 발생시에는 자가격리 중에도 집안에 머무리기 곤란하면 외부로 대피할 수 있다. 대피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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