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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모이즈 여사는 10일(현지시간) 대통령 부인 공식 트위터에 아이티 크레올어로 된 음성 메시지를 올리고 “눈 깜짝할 사이 괴한들이 우리 집에 들어와 총알을 퍼부었다”며 “공격은 매우 빠르게 일어났으며 남편은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모이즈 대통령은 당시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격 12발을 맞고 사망했다. 옆에서 총상을 입은 모이즈 여사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남편은 정치적 이유로 표적이 됐다”며 “대통령이 누구와 싸웠는지 여러분은 알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모이즈 여사는 “이 나라가 길을 잃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했던 남편 모이즈 대통령이 흘린 피를 헛되이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모이즈 대통령 암살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어떻게 괴한들이 대통령 사택에 침입할 수 있었는지도 의문점이 풀리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대통령 경호원들은 다음 주 조사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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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즈 대통령 암살로 아이티 정국은 혼란에 빠졌다. 당장 대통령 유고 시 임시 총리직을 놓고도 서로 다른 두 인물이 자신이 총리라며 주장하는 상황이다. 암살 하루 전 모이즈 대통령은 전직 장관이자 신경외과 의사인 아리엘 앙리를 총리로 지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클로드 조제프 임시 총리가 자신이 책임자라 주장하면서 정치적 혼란이 커지고 있다.